한파와 구제역이 진정되면서 물가 상승세가 다소 완화되고 있다. 더불어 경기와 고용 회복세도 지속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6일 발표한 ‘최근 경제 동향’에서 “지난 3월 고용 개선 등 내수 여건이 좋아지면서 서비스업 생산이 한달 새 2.0% 확대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출이 늘어나 생산 수요가 뒷받침 되고 설을 쇤 뒤라 조업 일수도 줄지 않아 광공업 생산이 전달보다 1.4% 늘었다.

 

같은 달 소매판매는 한 달 전과 비교해 2.9% 증가했다. 소비를 위축시키던 한파와 구제역이 진정되고, 새 차가 나와 소비 심리를 자극했다.

설비투자는 한 달 새 2.9% 늘고,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82.5%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건설투자도 한 달 전보다 13.4% 늘면서 3개월만에 개선됐다.

 

고용시장에서는 46만9000명이 새 일자리를 얻어 훈풍이 불었다. 농림어업과 제조업, 서비스업 등 여러 부분에서 새 직원을 찾는 기업이 늘었다.

 

그러나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떨어졌고, 미래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소비심리와 교역조건 악화 등으로 0.8%포인트 하락했다.

 

재정부는 이런 현상을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고 봤다. 재정부 관계자는 "지수 하락은 일시적인 것"이라며 "지난해 지수 상승폭이 높아 나타나는 기저효과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 물가는 4월들어 4.2%(전년동월비)까지 상승했지만 오름세는 한풀 꺾여 정부의 시름을 덜었다. 전월 4.7%까지 올랐던 소비자 물가 상승세가 주춤했던 건 봄 채소 출하량이 늘면서 신선식품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봄 이사철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매ㆍ전세가격 상승세도 둔화됐다.

 

재정부는 "세계 경제가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동의 정세 변화, 일본 원전사태, 주요국 재정불안 등 불확실성이 크다"며 "물가 안정 기반 아래서 경기와 고용 회복세를 지속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정책을 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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