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까지 72억원 투입 ‘녹색 융·복합 테크노밸리’ 조성

새만금은 군산대는 물론 지역·국가의 미래이기도 하다. 군산대(총장 채정룡) 새만금캠퍼스가 각별한 중요성을 갖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새만금캠퍼스의 성공이 대학을 넘어 지역·국가 발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군산대는 새만금캠퍼스에서 미래 새만금을 이끌 선도 모델을 창출, 대학의 미래를 열고 지역·국가 발전을 촉진할 방침이다.

■ 새만금 선도 모델 창출

군산대는 지난해 7월 새만금 지역인 군산시 오식도동 대지 약 4만㎡를 무상으로 확보했다. 시가 100억원을 웃도는 이 대지엔 군산대 새만금캠퍼스가 들어선다. 캠퍼스 용지 확보로 군산대는 야심찬 미래의 청사진을 실현할 확실한 주춧돌을 마련했다.

군산대 새만금캠퍼스엔 2017년까지 총 72억원가량이 투입돼 ‘녹색 융·복합 테크노밸리’가 조성될 예정이다.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대기업과 공동 컨소시엄을 꾸리고 정부와 전라북도를 비롯한 지자체, 인근 기업체와 힘을 모을 요량이다. 특성화 분야는 조선·해양·풍력·기계·플라즈마 분야 등으로 잡았다. 새만금 개발에 따라 인근에 입주하는 기업과 연구기관의 유치를 통해 산학협력, 연구개발(R&D)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으로는 용지 절반씩에 ‘신기술창업집적지역’ ‘산학융합단지’를 조성해 10~20년 후 본격적으로 사업이 펼쳐질 새만금 시대를 이끄는 선도 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군산대가 새만금에서 필요한 인력의 40% 이상을 배출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렇게 되면 현재 70%대인 취업률을 100%까지 끌어올리는 것도 더 이상 꿈이 아니라는 게 대학 측 설명이다.

■ ‘일로동행(一路同行)’ 지역과의 소통 중시

새만금 시대를 준비하는 군산대의 기본전략은 지역사회와의 연계다. 함께 협력해 새만금 사업을 추진해 나가야 대학과 지역이 윈윈할 수 있다는 포석이 깔렸다. 이에 군산대는 세세한 부분에서까지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대학이 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 채정룡 총장 취임 이후 군산대는 ‘일로동행(一路同行)’이란 슬로건 아래 대학 구성원뿐 아니라 지역사회와도 가감 없이 소통하고 있다. 채 총장 취임 직후 발족된 미래발전위원회는 지역과 함께 걷는 군산대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예다. 미래발전위원회에선 지역민들이 군산대 구성원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학 발전방향과 세부 전략 등을 논의한다.

이 같은 지역민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군산대는 개발 일변도의 속도전에서 벗어났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군산대는 새만금이 ‘개발’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사실을 고려해 환경문제 해결에 연구 역량을 투입키로 방침을 정했다.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되는 부분을 도외시하지 않고 앞장서서 문제해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 대학의 담장 허문 ‘열린 캠퍼스’

이와 함께 군산대는 지역민 전체를 ‘동문화’한다는 취지하에 대학의 모든 담장을 허물어 캠퍼스를 전면 개방하고 있다. 사시사철 꽃과 나무로 가득한 군산대의 아름다운 캠퍼스는 지역민의 필수 산책 코스로 손꼽힐 만큼 인기가 좋다.

특히 군산대는 지역민에게 학내 각종 시설까지 오픈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에서의 ‘열린 캠퍼스’를 실현했다. 이에 따라 군산대는 수년 전부터 종합운동장·골프연습장·인조잔디구장 등 학내 시설을 지역민과 공유하고 있다.

이 중 종합운동장은 정문 옆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은 데다 7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스탠드, 우레탄 포장이 깔린 육상트랙, 잔디밭 등까지 두루 갖추고 있어 최적의 행사 개최 장소로 인식된다. 군산대 관계자는 “천연잔디 조성, 우레탄 포장에만 약 7억원이 소요됐다”며 “규모 면에서 전국 대학 중 최고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교육역량강화사업 ‘3년 연속’ 선정

군산대가 탁월한 교육역량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2009년, 2010년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육역량강화 지원사업’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올해 사업 선정과정에서 군산대는 전임교원확보율, 학사관리 및 교육과정, 장학금 지급률 및 학생 1인당 교육비, 대입전형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선정에 따라 군산대는 향후 1년간 총 36억4200만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군산대는 정부 지원금을 △학생 장학금 지원 △취업역량 강화 △교수-학습역량 강화 △교육환경 개선 △전공실무능력 강화 △국제역량 강화 △교육정보자원 확충 등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인터뷰] 채정룡 총장

“군산의 랜드마크될 것”


채정룡 총장은 “다가오는 새만금 시대엔 군산대가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산대가 지역발전에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나아가 대학에 대한 구성원의 자부심도 한 단계 강화하겠단 생각이다. 다음은 채 총장과의 1문1답.


- 새만금 시대 군산대의 역할은

“어느 나라에서건 우수한 지역대학은 해당 지역의 랜드마크로서의 역할을 한다. 새만금 시대, 군산대 역시 군산의 랜드마크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그간 우리 대학은 긴밀한 산학협력으로 지역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구축했다. 군산대는 위치적으로도 새만금 지역에 가장 인접하고, 대학 내에 우수한 인적자원도 많은 젊은 대학이다.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데 가장 적합한 대학이라고 자부한다.”

- 새만금캠퍼스 조성과 관련해 그동안 거둔 성과는

“지난해 1년 동안 군산대엔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새만금캠퍼스와 관련된 가장 큰 성과는 오식도동 내에 확보한 캠퍼스 용지에 대한 완벽한 청사진을 만들었고, 이미 청사진의 일부분이 실현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지난해 10월엔 중소기업청의 ‘신기술 집적 지역지원사업’에 선정돼 조선해양·풍력발전·건설기계 관련 우수 중소·벤처기업을 캠퍼스 용지에 이주시킬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최종 발표를 앞둔 지식경제부의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에도 선정될 가능성이 무척 높다고 보고 있다.”

- 앞으로의 군산대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생각인가

“퇴임 후 군산대의 중시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이를 위해 주안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대학의 위상을 전반적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교직원이 자신이 몸담고 있는 대학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복지 향상에 힘쓰고, 동문들이나 재학생 모두가 군산대 출신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대학의 격을 높이고자 노력하겠다. 무엇보다 대학을 변화시켜 나가는 모든 과정에서 소통·화합을 기본으로 할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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