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R&D센터 조성...신재셍에너지 연구 박차

세종대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목표로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세종대는 2020년 ‘글로벌 100대 명문대학’ 진입을 목표로 22개의 특성화·세계화 중점 육성분야를 선정했다. 지금까지 호텔경영, 만화애니메이션 등이 세종대 대표 분야로 꼽혔다면 이젠 ‘신재생에너지’가 새로운 특성화 분야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재 경기도 광주시에 설립 추진 중인 ‘제로에너지 식물공장’ 친환경 R&D연구센터는 신재생에너지 특성화 사업의 구심점으로 세종대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사업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 최첨단 신재생에너지분야 R&D 센터 건립 = 세종대는 56만6000㎡(약 17만평)의 경기도 광주시 소재 학교 부지에 최첨단 R&D센터를 조성한다. 지난해 1월 경기도 광주시와 녹색에너지·식물 육종 연구단지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 것이다. 지상 3층, 연면적 1만9834㎡(약 6000평) 규모의 신축예정인 R&D센터에는 그린에너지연구소, 식물공학연구소가 들어설 예정이며 각각 태양광·풍력·연료전지·지열과 전통육종·분자육종 등의 기타연구시설이 갖춰진다.

특히 지난해 신설된 에너지자원공학과의 인프라는 최첨단 규모의 R&D연구센터 건립의 결정적 배경이 됐다. 단시간에 지식경제부 자원개발 특성화 대학 사업에 선정된 것을 비롯,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한국연구재단 이공분야 중점연구소 사업 등 다수의 국책 사업에 선정되면서 신재생에너지연구 발전 가능성을 높인 것. 세종대의 우수 연구 인력과 국가의 적극적인 지원이 만나면서 신재생에너지 분야 특성화에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그린에너지연구소와 식물공학연구소를 필두로 설립되는 이번 R&D센터는 ‘제로 에너지 식물공장’을 표방한다. ‘제로 에너지 식물공장’은 지열, 히트펌프, 태양광, 태양열, 연료전지, 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식물을 가꾼다는 취지를 내포하고 있는데 한마디로 화석연료를 제로로 사용한다는 뜻이다.

■ 제로에너지 식물공장 세계적 연구 ‘구심점’ = 그린에너지연구소에서는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신재생에너지(태양광에너지, 지열에너지, 풍력에너지, 바이오에너지, 폐기물 에너지화 등) 뿐 아니라 향후 개발 될 수 있는 새로운 분야까지 모두 연구한다. 세종대는 이를 계기로 신재생에너지분야 연구 역량이 진일보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세계적 저널에 우수한 연구 성과를 발표해 한국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학술적 역량도 높인다는 복안이다.

또 그린에너지연구소와 함께 유치되는 식물공학 연구소는 미래 청정환경기술의 핵심 연구소가 될 전망이다. 생명기술(BT), 에너지기술(ET), 녹색기술(GT), 정보통신기술(IT) 등을 융합해 미래 청정환경기술에 대한 기술 개발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스마트 제어 시스템의 연구를 통해 적은 노동력으로도 대단위 시설원예 단지를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농산물 조달 능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 신재생에너지의 국제적 ‘허브’로 = 세종대 R&D센터는 향후 신재생에너지 연구의 국제적 허브 역할을 꿈꾼다.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효율성, 실생활 적용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기반으로 국가 부처 · 기업들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국제 프로젝트를 개발·참여해 국제적 협력 관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국제 학술 대회를 개최, 신재생에너지 연구를 위한 세계적 네트워크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또 R&D센터에서는 일반인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홍보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일반인들이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등 신재생에너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 같은 R&D센터의 구축은 산업계 분야로 진출을 꿈꾸는 재학생들에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학원생에게는 논문 등으로만 접했던 내용들을 신재생에너지 연구소를 통해 실습·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다. 대학원생뿐 아니라 학부생들도 그들이 원한다면 학부 3·4학년부터 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세종대는 이 같은 참여형 교육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연구를 비롯한 다양한 이공계 분야의 차세대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인터뷰] “신재생에너지는 소중한 미래의 자원”

- 권경중 (에너지자원공학 교수)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대한 연구는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닙니다. 최근 들어 화석연료 매장량 고갈에 따른 석유 값 폭등, 지구온난화 등의 문제로 비로소 그 소중함을 깨달은거죠.”

세종대 에너지자원공학 권경중 교수는 그린에너지연구소 추진 배경에 대해 이 같이 답했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연구는 인류의 생존을 위한 가장 시급하면서도 중요한 연구로 피할 수 없는 과제라는 얘기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천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 기존 대학과의 차별화가 있다면

“요즘 많은 대학들이 에코그린캠퍼스라는 취지하에 캠퍼스를 설립, 실천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단순히 에너지의 절약과 에코건축자재를 이용해 친환경 조성에만 그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세종대는 이를 넘어 대체 에너지자원에 대한 연구와 개발을 통해 더욱 실증적인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

-왜 “제로에너지 식물공장”이라는 컨셉을 잡게 됐나

“R&D센터는 크게 그린에너지연구와 식물공학연구, 두 가지로 나뉜다. 이들 모두를 지칭하는 표현을 찾다보니 그렇게 잡게 됐다. 우리는 지열냉난방, 태양광, 태양열, 연료전지, LED 광원 등의 대체에너지를 조합해 불필요한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식물공장이 가장 대표적인 활용 분야다.”

-세종대가 R&D센터 설립을 통해 기대하는 효과는

“우선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이용에 기초한 녹색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 또 학교의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연구 역량이 크게 진보함에 따라 연구단지 주변으로 신재생에너지에 관심을 갖는 기업들과 산학협력체로 연결, 사업적으로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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