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개발지원센터 다양한 프로그램 성과 톡톡

순천향대에는 방학이 따로 없다. 방학 중에도 진로 개발부터 취업까지 학생들을 밀착관리하는 프로그램들이 끊임없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면서도 대부분 무료로 진행해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무료수강 혜택 부여는 순천향대가 4년 연속 선정된 교육역량강화사업의 덕이 컸다. 사업 선정으로 확보한 예산을 학생 취업교육에 집중 투입, 순천향대 캠퍼스에는 방학 중에도 ‘스펙’을 업그레이드하려는 학생들로 북적거린다.

참여 학생들의 방학중 취업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감도 높다. 학생들은 프로그램의 장점으로 경제성과 우수성을 꼽는다. 대부분 수업이 무료로 진행돼 학생·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이 없어 ‘캠퍼스 알뜰족’들의 참여가 많다. 무료지만 수업의 질은 높은 편이다. 수준별, 희망 분야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뿐 아니라 전문강사가 수업을 맡기 때문이다. 올해 여름방학에도 1500여명의 학생이 다양한 방학중 취업 프로그램을 들을 예정이다.



■ “토익점수 쑥쑥” 방학중 영어집중교육 호응 =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은 방학중 취업 영어집중교육 프로그램인 ‘RE(Ready with English)’. 방학기간 진행되는 ‘RE’는 학생들이 방학을 활용해 영어를 집중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교육역량강화사업 지원을 받아 무료로 진행돼 학생들의 호응이 크다.

2009년 처음 시작돼 2000여명이 이 과정을 수료했다. 수강 후 TOEIC 점수가 크게 올랐다는 입소문이 학생들 사이에 퍼지면서 수업에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 무료지만 수업의 질만큼은 유명 사설학원에 뒤지지 않는다는 게 직접 수강한 학생들의 공통된 평가다.

‘RE’는 효율적 수업을 위해 사전 레벨테스트를 치러 수준별로 반을 편성해 어학 전문강사가 매일 3시간 30분씩 강의한다. 특히 이번 방학부터는 재학생 중 수도권 거주 학생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대학 캠퍼스는 물론, 서울에서도 별도로 수업을 진행해 눈길을 끈다. 학생들이 편하게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도와 더 많은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다.

단순히 영어수업에만 그치지 않는다. 서비스 개념으로 프로그램 참여 학생들에게 인·적성평가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을 발견해 발빠르게 취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

■ 서비스·현장형·맞춤형 전문가프로그램 ‘풍성’ = 활짝 문이 열려있는 전문가 양성과정도 인기다. 서비스 전문가부터 지자체와 연계한 맞춤형 전문가, 기업 일선을 체험하는 현장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다.

순천향대는 서비스 산업 분야 진출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서비스 전문가 양성과정을 개설했다. 학교가 참여 학생 40여명을 취업 때까지 책임지고 지원해주는 ‘원스톱 취업교육 프로그램’이다. △전문비서 △의료·통역코디네이터 △호텔리어 △경영사무 △항공승무원 △행사스텝 등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직종이 고루 포함됐다. 교육은 캠퍼스 강의실과 서울의 전문 아카데미에서 병행된다.



참여 학생들은 한 달간의 교육과정 동안 서비스산업 업종 전반에 관한 심리·직무상담, 적성검사, 공채 준비, 면접 훈련 등을 거친다. 교육과정이 끝난 후에는 개별 컨설팅을 받아 자신만의 ‘목표기업’을 정한다. 이후 목표기업에 맞춰 준비하는 최종 매칭(matching) 교육이 2주간 실시되고, 대학이 직접 모의면접을 진행해 합격자를 가려 해당 기업에 추천한다.

지자체와 연계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순천향대와 아산시가 손잡고 운영하는 품질·생산·물류관리 실무 전문가 양성과정이 그것이다. 전액 무료로 재학생 20여명이 일반인들과 함께 교육을 받고 잡매니저와의 1:1 상담 후 기업 매칭을 지원한다. 캠퍼스 밖에서 진행되는 현장 실무중심 교육인 셈. 기업이 원하는 “경력직 같은 신입직원”을 길러내는 게 프로그램의 목표다.

방학기간 중 기업 일선을 체험해보려는 학생들도 적극 지원한다. 학생들의 현장 체험 강화를 위해 인턴십 학점을 인정해준다. 학점 인정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 따로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학생들의 입장을 최대한 고려했다.

학기중에도 취업교육은 계속된다

방학기간에만 취업교육이 활성화되는 것은 아니다. 순천향대는 학기 중에도 다양한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기 내내 취업 관련 교과목 4개 반을 운영해 재학생들이 직업·진로 관련 정보를 스스로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외에도 취업캠프, 면접 관련 경진대회, 1:1 면접코칭을 비롯해 학과가 인정하는 자격증을 취득할 경우 ‘성공장학금’을 수여해 학생들의 자발적 취업경쟁력 강화를 유도하고 있다.

 



주목! 단계별 취업경쟁력 강화 프로그램
[인터뷰] 민인순 진로개발지원센터 처장

- 다른 대학과 차별화된 센터만의 특징은.
“2005년 학생 취업역량 강화와 진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센터의 문을 열었다. 본부 조직에 속해 다른 대학에 비해 위상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보통 학생처에서 취업지원 업무를 도맡아 하지만 순천향대는 학생들의 사회 진출을 적극 돕기 위해 따로 센터를 구축했다. 처장을 포함해 학생들의 구직활동을 돕고 취업을 알선하는 역할의 정규 직원만 11명에 이른다. 전문 심리상담가도 센터에 상주하며 학생들의 진로 상담을 맡고 있다.”

- 센터의 비전과 교육목표를 말해 달라.
“학생의 가치 창출이 최우선이다. 순천향대 모든 학생들이 원하는 삶을 추구할 수 있는 자유와 능력을 확보하도록 돕겠다. 진정한 자유와 능력이란 균등한 기회를 제공받아 스스로 선택해 성취할 수 있는 것이다. 센터는 최고의 진로 개발 서비스를 제공해 학생들을 후원하고 있다.”

-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면.
“자기이해 프로그램과 인성리더십 프로그램이 기본 바탕이다. 학생들은 자기이해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성향을 분석, 적성에 맞는 직업을 탐색한다. 인성리더십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의사소통·대인관계·도전정신과 관련된 노하우를 심어준다. 이후 기초·전공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영어·컴퓨터 활용능력 등을 배우게 된다. 국내외 인턴십과 현장실습을 골자로 한 현장실무형 인재양성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마지막으로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이 있다. 취업지도교수제를 비롯한 취업교과목 개설, 취업동아리 운영 등의 내용이다. 업무수행능력을 끌어올려 기업이 원하는 인재, ‘경력직원 같은 신입직원’을 배출하는 게 프로그램의 최종 목표다.”

-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 양성, 대학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기업이 가장 원하는 대학교육 형태가 현장실무교육이다. 센터는 기업이 원하는 형태의 신입사원을 길러내기 위해 만들어졌다. 기업의 자체교육 운영 부담을 덜어 신규직원 교육비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으면 기업이 좋아하지 않겠는가. 순천향대의 취업효과 극대화 전략도 여기에 초점을 맞췄다. 센터가 마련한 단계별 프로그램에 이론과 실제를 잘 조화시킨 취업교육으로 인성, 리더십과 직무능력을 고루 갖춘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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