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와세다대가 오는 2002년부터 경영과 기술교육을 동시에 하는 기술 경영대학 과정(MOT)을 설립한다고 『아사히 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이로서 와세다대는 정보기술, 생명공학 등의 기술개발과 경영교육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학원에서 경영과 기술교육을 동시에 행하는 MOT는 북미지역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과정. 문부과학성은 "MOT 과정 도입을 망설여왔던 일본에서 와세다대가 최초로 이 과정의 시발점을 열었다"며 "최근 경영학 과정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라이벌 게이오대에 대한 견제의 의미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MOT(Management Of Technology)는 최신 기술이나 그 개발 과정, 과학기술 정책의 전망부터 재무, 경영 전략, 특허 문제, 리더십론 등을 폭넓게 교육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은 또한 기술의 시장가치를 정확하게 평가해 경영에 접목할 수 있는 기업 리더를 기르는 것이 특징.

와세다대는 MOT 과정 설립을 통해 산업계 학생이나 기업 기술자가 재무, 경영을 공부해 벤처기업의 설립 활성화 효과도 노리고 있다.

와세다대 MOT 대학원 과정은 2년간이다. 이 대학원은 본부 캠퍼스(도쿄 신쥬쿠구)에 설치될 예정이며 정원은 2백∼3백명선이 될 전망. 기업 기획부문의 사무직, 기술자, 관청의 산업 정책 담당자, 학생 등이 수강 대상이며 직장인을 위한 야간 강좌도 개설할 예정이다.

담당 교수는 와세다대의 교원이나 일반 기업의 실무자가 맡을 예정이며 지방 수강생을 위한 원격지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일본 산업계는 기술, 경영 전문가간의 활발한 교류가 없어 그 동안 우수한 기술자들이 그들의 발명품을 상품화하는데 성공하지 못해왔다. 이에 일본은 지난 99년 산업 경제계 관계자들의 기술경영 대학원 설립 여론이 분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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