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시간 안에 글 완성하는 연습해야" 경희대 김은주양(한의예·1) 고등학교 때 일기와 영화감상문부터 쓰기 시작했다.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서이다.

그렇게 1년쯤 글을 쓰니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겼다. 그때부터 다양한 종류의 글을 읽으면서 내용요약과 핵심파악 훈련을 하며 본격적인 논술준비를 시작했다. 글은 원고지에 썼다. 원고지를 사용하면 띄어쓰기가 몸에 배고 분량도 쉽게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신문 사설을 보며 관심이 있는 시사문제에 대해서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을 들였다. 고 3때부터는 논술교재 안의 좋은 지문을 골라 외웠다. 문제는 다양하게 출제되지만 좋은 지문을 외우면 그것들을 응용해서 쓸 수가 있기 때문이다.

전문 학원에도 다녀 봤지만 그곳은 문제 유형에 따른 모범답안만을 가르쳐 주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환경문제에 관한 문제가 출제되면 모법답안을 보여주며 이렇게 쓰라는 식이다. 하지만 요즘 채점교수는 그런 유형의 문제를 많이 봐왔기 때문에 오히려 감점을 시킨다고 들었다.

소박해도 자기만의 생각을 잘 드러내도록 정리하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다. 수능을 본 뒤 남은 시간에는 친구들끼리 팀을 만들어서 함께 공부했다. 기출 문제와 예상 문제, 특정한 주제를 놓고 친구들끼리 토론하고 답안을 작성한 뒤 서로 첨삭지도를 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었다고 생각한다.

또, 주제별 쟁점 정리를 분담하여 각자 정리한 내용을 서로 나눠 보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밖에도 정해진 시간안에 생각을 만드는 법을 훈련하고 첨삭을 통해 글을 정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평소 글쓰기와 시험장에서의 글쓰기는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앞으로 논술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준비하는 학생들도 학원에 다니기보단 자기 생각을 정리해서 써 보는 연습을 더 많이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일간지 꾸준히 읽어 맥을 잡아라" 성균관대 여광동군(사회과학·1) 학교에서 논술·면접 준비반을 꾸려 논술학습지로 교육했는데 별로 효과를 못 느꼈다. 여름방학 때부터 논술시험 전까지 꾸준히 일간지를 통독한 것이 오히려 큰 도움이 됐다.

우리 사회의 현안에 대해 일별하면서 큰 흐름을 잡고 쟁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 후배들에게 시험장에서의 시간안배가 중요함을 강조하고 싶다. 마음이 쫓기기 때문에 글의 서두에 시간의 반을 허비하는 사람이 많다. 시간을 정해 주어진 주제로 글을 써보는 훈련을 해보길 권한다.

“사회과학 다룬 교양서적 읽어라” 경희대 박혜영양(의류경영·3) 수능 끝나고 한달여간 대학교 새내기들이 많이 본다는 사회과학 교양서적을 읽었다. 뜻밖에 도 면접관의 질문이 이 책에서 나와 도움이 됐다.

‘새천년 새세기를 말한다’(한겨레신문사), ‘이성은 언제나 정당한가’(웅진) 등의 책인데 환경·세계화·계급 등 다양한 사회현안에 대한 논쟁을 담고 있다. 학원의 집중 강좌보다 훨씬 도움이 된다고 감히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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