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교수협, 서 총장에 퇴진촉구 서한

“독단경영 등 지도자로서 적절치 못한 모습”

2011-10-12     신하영 기자

KAIST 교수협의회가 서남표 총장에게 용퇴를 요구했다.

교수협은 11일 서남표 총장에게 편지를 보내 “(대학본부가) 대학평의회를 구성하겠다고 한 것은 사태 수습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면서도 “하지만 지금까지 이룬 충분한 업적을 지키며 그 동안의 과를 덮을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총장은 기부금 유치, 교수 테뉴어 심사 도입 등 중요한 업적이 있는 반면 독단적 경영과 지나친 특허권 개입 등 KAIST 지도자로서 적절치 못한 모습을 보인 것도 사실”이라며 “더 늦기 전에 용퇴의 결단을 내려줄 것을 전 교수의 이름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남표 총장은 지난 7일 학생·교수·직원 등 전 구성원에게 편지를 보내 “KAIST에서 겪고 있는 일련의 일들에 대해 학교를 책임지고 있는 총장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대학평의회를 구성하고 KAIST 대화합을 위한 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교수협은 오는 13일 오후 12시30분 교내 터만홀에서 ‘전체 교수회의’를 열어 대학평의회 구성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