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위 영향…하버드 학생들 수업 거부
맨큐교수의 편향적 사회시각 비판
2011-11-10 한국대학신문
‘맨큐의 경제학’으로 유명한 그레고리 맨큐 하버드대 교수의 경제학 수업 ‘Economics 10’ 수강생 70여 명이 그의 수업을 거부했다. 오늘날 사회 쟁점에 대해 편향적인 시각을 견지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수업을 거부한 학생들은 맨큐 교수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보수적인 커리큘럼이 하버드 출신 정치가나 은행가에게 큰 영향을 끼쳤으며 이것이 경제 위기를 불러온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경제 모델의 장점과 결함 모두를 비평적 시각에서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했으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에 대해 거의 배우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맨큐 교수의 강의가 학생들과 대학 전체 더 나아가 미국 사회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다”고 수업 거부 이유를 덧붙였다.
맨큐 교수의 강의는 하버드대에서도 700명의 학생이 등록할 만큼 높은 인기를 누리는 강의 중 하나다.
그는 최근 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이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월가 시위를 통해 논의가 확대되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