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위 영향…하버드 학생들 수업 거부

맨큐교수의 편향적 사회시각 비판

2011-11-10     한국대학신문

▲ 하버드대
최근 미국 하버드대 학생들이 경제학 수업을 거부하는 사태가 일어났다고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맨큐의 경제학’으로 유명한 그레고리 맨큐 하버드대 교수의 경제학 수업 ‘Economics 10’ 수강생 70여 명이 그의 수업을 거부했다. 오늘날 사회 쟁점에 대해 편향적인 시각을 견지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수업을 거부한 학생들은 맨큐 교수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보수적인 커리큘럼이 하버드 출신 정치가나 은행가에게 큰 영향을 끼쳤으며 이것이 경제 위기를 불러온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경제 모델의 장점과 결함 모두를 비평적 시각에서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했으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에 대해 거의 배우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맨큐 교수의 강의가 학생들과 대학 전체 더 나아가 미국 사회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다”고 수업 거부 이유를 덧붙였다.

맨큐 교수의 강의는 하버드대에서도 700명의 학생이 등록할 만큼 높은 인기를 누리는 강의 중 하나다.

그는 최근 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이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월가 시위를 통해 논의가 확대되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