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학부모, 인근 상가까지 십시일반 장학금

울산대 수학과 발전기금 모금 한마음으로 동참

2012-05-21     김봉구 기자

▲ 15일 열린 울산대 수학과의 발전기금 기부자 현판식.

[한국대학신문 김봉구 기자] 한 지방대의 학과 발전기금 모금에 교수 뿐 아니라 교수 자녀, 졸업생, 학부모, 대학 주변 상가까지 동참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가 된 학과는 울산대 수학과. 이 학과는 지난 2009년부터 학과 발전기금 모금운동을 펼쳐 지금까지 6835만 5000원을 모았다. 대학 인근 상가 업주 대표와 학과 교수의 자녀들까지 포함해 모두 300여명이 참여했다.

교수들은 매월 5만~10만원을 적립하고 있고, 발전기금 모금에 뜻을 같이 한 참여자들은 매월 1만~3만원을 기부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지난해 10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졸업생으로 대학원 과정을 밟고 있는 한동훈(33)씨는 “모금 소식을 듣고 적은 금액이지만 매월 기부하고 있다. 교수님들의 가르침에 보답하고 후배들에게도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쁘게 참여 중”이라고 말했다.

이 학과는 그동안 모인 기금으로 우수신입생 특별장학금 제도를 신설해 장학생으로 선발된 3명의 등록금을 지원하고 있다. 연간 700여만원에 이르는 등록금이 장학금으로 지급되며 학생 1명은 4년간 등록금을, 2명은 2년간 등록금을 지급받는다.

지난 15일 기부자 이름을 새긴 발전기금 기부자 현판식을 가졌다. 채규인 발전기금 담당교수는 “많은 기부자들의 동참에 힘을 얻었다. ‘1억원 수학과 발전기금 통장’ 개설을 목표로 학번별 홈커밍데이 행사를 열어 모금운동을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