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경상대-창원대 통합' 조명
"한일 양국 대학의 생존 전략 지금부터 시작"
2004-07-05 김은영
경상대(총장 조무제)와 창원대(총장 김현태)의 통합 움직임에 최근 국립대 통합 움직임이 활발했던 일본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보내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지난달 22일 경상대와 창원대간 통합 양해각서 체결 과정과 향후 전망을 담은 기사를 1면 주요 기사로 보도했다.
‘한국의 대학-함께 열심히’라는 제목으로 보도된 기사는 “한국과 일본 양국 대학의 생존을 위한 작전은 지금부터 계속된다”며 대학 통합 논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요미우리는 “한국은 출생률 저하 때문에 20년 후에는 대학의 40%가 없어진다는 전망이 제시된다”며 “일본과 같이 생존을 건 첫 국립대 합병회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한국의 국립대 합병 제1호가 된 경상대와 창원대는 모두 종합대학으로 양 대학이 각각 생명공학, 기계공학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들은 양해각서 체결을 마치고 올해 안에 기본계약을 맺을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신문은 “양 대학의 캠퍼스간 거리가 70km나 돼 교직원과 학생의 이동이 가능한지, 같은 연구 분야를 담당하는 교수를 어떻게 처우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은 지난 2001년 이후 큐슈(九州)대와 규슈(九州)예술공과대, 오이타대(大分大)와 오이타(大分)의과대 등 국립대학 합병이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