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특집 2차 주요사항(종합)

2000-01-03     이일형
● 특차전형 주요 사항

2000학년도 대입 특차모집 전형이 시작됐다. 올해 수능 평균점수가 작년보다 올랐기 때문에 특차모집에서 주요대 인기학과는 치열한 눈 치작전과 함께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반면 중하위권 대학과 소위 비인기학과는 미달사태가 빚어지는 등 양극화 현상이 빚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특차모집 경쟁률은 서울대 6.2 대 1, 연세대 2.1 대 1, 고려대 2.9 대 1, 서강대 3.4 대 1, 이화여대 3.3 대 1, 중앙대 3.3 대 1, 경북대 2.9 대 1, 전남대 3.3 대 1 등이었다. 서울교대(2.5 대 1), 춘천교대(2.7 대 1), 진주교대(4.9 대 1), 대구교대(3.3 대 1) 등 교육대 경쟁률도 높았다.

입시전문가들에 따르면 전체 경쟁률은 작년보다 다소 높아질 전망. 서울대가 지난 13일 마감 결과 7.9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데 이어 연세대, 고려대 등 인기학과에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고득점자중 학생부 성적이 떨어지는수험생(비평준화지역 명문고, 특 목고)이 대부분 특차 지원을 희망해 수도권 주요 대학의 인기학과경쟁률은 10대1 안팎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한편 이번 특차전형에서 경희대 한의예과는 지원자격을 「전국 계열별 석차 상위 0.5% 이 내」로 전체 대학 중 가장 높게 정했다. 포항공대, 성균관대 의대, 아주대 의대, 포천중문의대 등도 1% 안에 들어야 지원할 수 있다. 연세대, 고려대 등은 3% 이내에 들면 지원이 가능하다. 포항공대 한국외국어대 가천의대 등 70개대는 100% 수능성적으로 선발하며, 다른 대학도 대부분 50% 이상을 반영한다.

● 고용증가가 예상되는 직업 - 정보화/첨단기술발전

컴퓨터 분야

시스템 엔지니어, 컴퓨터 프로그래머, 웹마스터

첨단기술 분야

전기공학기술자, 전자 및 통신공학기술자, 기계공학기술자, 항공우주공학기술자, 원자력공학기술자, 생물공학기술자, 환경공학기술자

기술특허 분야

변리사

건설 분야

통신접속원, 전공

◆ 수험생 유의사항

이번 입시에서 수험생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최소 6차례(수시, 특차, 정시 4개군) 복수지 원을 할 수 있다. 또 특차에 불합격하면 정시모집과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있고 수시·추가 모집은 제한 없이 가능해 그만큼 지원 기회는 더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정시모집의 경우 입시일이 다르더라도 같은 군에 속한 대학을 복수 지원하면 모든 합격이 무효가 된다.

특차모집에 복수 지원해도 안되며 특차에 합격한 수험생이 다른 모집에 응시해도 역시 불합 격 처리된다. 반면 수시모집 합격자는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 이미 수시모집에 합격, 등록까지 마친 수험생이 다른 전형에도 합격해 등록하려면 이전 등록을 취소하면 된다.

정시모집에서 특정대학에 합격, 등록한 뒤 나중에 다른 대학에서 추가 합격 통보를 받아 대 학을 옮기려 할 때도 먼저 등록 포기각서나 합격증 사본 등을 제출하고 등록금을 되돌려 받 으면 된다. 이를 어기고 이중 등록했을 때도 모든 합격이 무효가 된다.그러나 전문대나 육·해·공군사관학교, 한국과학기술대, 한국종합예술학교, 경찰학교, 세무대학 등을 함께 지 원할 때는 이 규정을 따를 필요가 없다.

●고용증가가 예상되는 직업 - 국제화

항공 분야

항공기조종사, +항공교통관제사, 항공기객실승무원, 항공기 정비원

관광 분야

여행안내원

사업서비스 분야

번역사 및 통역사, 관세사, 전문비서

금융 분야

증권중개인, 외환딜러, 선물거래중개인, 펀드매니저, 투자분석가

전통문화 분야

전통기능인, 전통예능인

● 각 대학 동점자 처리 기준 고심

각 대학이 특차모집 동점자 처리기준을 마련하느라 부심하고 있다.

13일 마감한 특차모집에서 수능성적 80%와 학생부성적 20%를 반영하는 서울대는 25일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동점자가 나올 경우 수능 점수가 높은 수험생을 우선 합격시킬 계획.수능 총점도 같을 경우 인문계는 언어 외국어 수리탐구Ⅰ 수리탐구Ⅱ영역 순으로, 자연계는 수리탐구Ⅰ 수리탐구Ⅱ 언어 외국어영역 순으로 점수가 높은 학생을 선발한다. 예체능계는 실기 수능총점 외국어 수리탐구Ⅰ 순으로 당락이 결정된다.

고려대는 특차모집 일반전형에서 동점자가 나올 경우 모두 합격시키고 대신 정원을 초과한 인원만큼 정시모집에서 축소할 방침. 연세대도 특차전형에서 동점자가 나오면 모두 합격시 키고 내년도 입학 정원에서 초과 모집인원만큼을 줄이는‘정원 연동제’를 실시한다.

이화여대는 특차모집에서 인문 자연계의 경우 수능과 학생부 성적으로 동점자가 가려지지않을 경우 연소자를 우선 선발할 계획. 예체능계에서는 실기 수능 학생부 연소자 순으로 동 점자를 처리한다.

지난해 동점자 처리기준을 마련하지 않는 바람에 영문학부 특차모집 ‘수능 외국어 영역 우 수학생’부문에서 정원을 25명이나 초과한 1백5명을 선발해 물의를 빚었던숙명여대는 올해 동점자가 나올 경우 연소자 수능 총점 우수자 순으로 신입생을 뽑기로 했다.

● +고용증가가 예상되는 직업 - 경제성장/생활수준향상

사업 서비스분야

공인회계사, 경영 컨설턴트, 감정평가사, 공인노무사, 광고전문가, 공인중개사, 시장조사 분석가

건설/도시화 관련 +분야

도시계획기술자, 건설공사품질관리원, 토목기술자, +건축기술자, 조경기술자, 건물 및 차량 청소원, 보일러운전원

사회문제 관련 분야

판/검사 및 변호사, 법률사무원, 보안서비스 종사자, 사회복지사, 상담가, 직업상담원 L40 및 위업알선원, 손해사정인, 법무사

문화/예술 분야

국안인, 무용가, 학예사(큐레이터), 레크리에이션 지도자, 염사기사, 방송장비 기술자, 만화가 및 애니메이터, 성악가 및 기악연주가

디자인 분야

실내건축기술자, 디자이너

교육 분야

대학교수, 중/고등학교교사,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 초등학교교사, 유치원교사, 특수학교교사

의료 서비스 분야

의사, 약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및 직업치료사, 방사선사, 치과위생사, 수의사,한의사, 치과의사, 의무기록사, 치과기공사

외식 분야

조리사 및 바텐더

금융 분야

보험계리인

서비스 분야

세탁원, 미용사, +애견미용사, 메이크업 아티스트

유통 분야

텔레마케터, 머천다이저, 자동차 딜러

● 외국어 특기생 우대

이번 입시의 특징은 어학 실력이 뛰어난 수험생을 특기자나 특별전형으로 뽑는 대학들이 많 아졌다는 점. 이에 따라 수능성적은 다소 떨어지지만 영어 등 특정 언어에 자신이 있는 수 험생들이나 내년 대입을 준비하는 고교 2학년생들은 특히 관심을 가질필요가 있다.

올해 입시에서 토플(TOEFL)이나 토익(TOEIC) 성적이 좋은 학생을 특기자로 뽑는 대학은 36개대. 단, 경희대. 건국대. 동국대. 서울여대. 숙명여대. 한국회대. 홍익대 등 주요대학들은수시 모집을 통해 이미 11월 이전에 어학 특기 학생을 선발해 놓은상태다.

어학 특기자 전형에 지원할 수 있는 토플성적 최저기준은 동아대가 4백50점으로 낮고, 국민 대. 성균관대. 아주대. 중앙대는 6백점으로 높다. 토익성적은6백점(경기대)∼9백점(성균관대.중앙대), 텝스(TEPS)는 6백점(한림대)∼8백점(성균관대)이상 돼야 지원이 가능하다. 토플과토익시험은 97년 이후 응시한 것이면 대부분 대학이 인정해주고 있다.

이밖에 경북외국어대 경원전문대 수원여자대 서라벌대 충청대 등 28개 전문대학도 토익, 토 플 400∼600점 이상인 수험생을 특기자로 뽑는다.

일본어나 중국어 우수자 우대 대학들이 많아진 것도 특징이다.

일본 문부성(文部省)이 주관하는 일본어 능력시험은 1급(서울시립대.국민대. 성신여대. 영남대.한림대)∼3급(동덕여대. 동의대. 세명대. 우석대) 이상, 중국어자격시험인 한어수평고시(HSK)는 2급(광주여대)∼10급(영남대) 이상 돼야 지원할 수 있다.

불어나 독일어 지망생은 각각 프랑스대사관. 독일문화원(괴테인스티튜트)에서 실시하는 어학시험에 합격해 놓아야한다. 다만 선발 인원은 대학마다 3∼16명 수준으로 많지는 않다.

●이색학과

최근 전자상거래 등 유통업종이 각광을 받으면서 유통관련 학과를 개설하는 대학들이 늘고있다. 업계 및 학계에 따르면 용인대가 대학과정에 유통학과를 신설, 내년도 신입생 30명 모 집에 나선데 이어 성공회대도 유통정보학과를 개설해 신입생 4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유통관련학과가 있는 대학은 부산동의대와 전남초당대에 이어 모두 4개로 늘어나게 됐다. 이들 학과는 현장중심으로 강의가 진행되는 게 특징으로 강사도 롯데리아, 한국슈퍼체인협회, 부천해태쇼핑, 한국텔레마케팅 등 관련업체의 임원들이 다수 포진해있다. 교육 과정도 도소매경영론, 수요예측 및 재고관리, 교통경제론 등 유통산업과 직결된 과목중심으 로 편성돼 있다.

● 전문대 특차, 끼 있으면 환영

"한 가지 끼만 있으면 지원하세요"

공부를 잘하지 않더라도 각종 자격과 특기, 재능 등 한 가지라도 잘하거나, 특이한 「배경」을 가진 수험생을 위해 전문대는 [정원내 특별전형」을 실시한다.

공주영상정보대, 백제예술대, 청강문화산업대, 숭의여대 등 56개대는 연예인 등 방송 출연자나 유단자, 문예지 등단자, 창작집 발간자 등 각종 분야에서「끼」가 넘치는 젊은이들을 기 다리고 있다. 가천길대 거창전문대 경남정보대 천안외국어대 등 1백12개 대학은 각종 공모 전이나 경진대회, 경시대회, 기능대회 입상자를 선발한다.

경북과학대 부산예술대 오산대 창원대 등 7개대는 기능보유자 직계 존비속, 무형문화재 기 능 전수조교, 품질명장 소지자 등을 우대한다. 가톨릭상지대 두원공과대 충청대 등 34개 대 는 자격증 다취득자를 환영한다. 경동정보대 김천과학대 등 10개 대가 실시하는 벤처기업 창업자, 소프트웨어 개발 및 특허등록자 특별전형과 김천과학대 구미1대 등 44개 대가 실시 하는 모집단위관련 업체설립-경영자 특별전형은 올해 처음 도입된 유형이다.

연암축산원예대 익산대 우송정보대 공주영상정보대 등 4개대는 대학 특성을 살려 전업 양축 농(한우 20마리, 돼지 200마리, 닭 2000마리, 특수가축 20마리 이상)의 자녀나 경작면적 소지 자를 선발한다.

또 기독간호대 적십자간호대 등 7개 대는 남성 간호사 수요 확대에 발맞춰 간호에 소질과 적성이 있는 남학생을 뽑아 가르치기로 했고, 서강정보대 성심외국어대 등4개 대는 5회 이 상 헌혈한 봉사자를 우대키로 했다.

이밖에 대구보건대는 원폭 피해자의 손자녀나 외손에게 학업기회를 주기로 했고, 거창전문대 경인여대 등 37개 대는 소년소녀가장, 실직자 자녀, 노인동거 손자녀, 환경미화원과 벽- 오지 근무 공무원 자녀, 장애인 자녀 등을 모집한다.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은 인원은 1백38개대 2만9천1백8명으로, 전년대비 대학수로는 24개, 인원수로는 1만2천여명 늘어났다.

● 21세기 유망직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