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학생들 대학원 진학률 상승 예상

전쟁과 경기침체, 실업 증가 여파

2001-11-10     이일형
미국 대학의 전문가들은 지난 9월 11일 발생한 테러공격과 경제침체로 미국의 대학원 입학신청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고 조지 위싱턴대 해치트(GW Hatchet)가 지난 2일 보도했다. 이 대학 대학원의 캐롤 시그앨맨 부원장은 "말하기에는 시기상조지만 직장을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학교에 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보울리어교수(경제학)도 "전쟁은 장시간 경제활동의 침체와 감소를 유발시킨다"며 "생산 결과물이 하락되고 실업이 증가된다"고 예상했다. 실제로 미 노동 통계국은 2001년 10월 실업율이 지난해 10월보다 1.5%증가한 5.4%로 7천7백만명의 인구에 해당된다고 보고했다. 조지 위싱턴대 제도연구소의 조놉 부소장은 "통계적으로 본다면 대학원 입학 신청이 증가될 것이라는 증거는 없지만 경제가 침체될 때 대학원 등록율이 상승된다는 것은 공통된 의견"이라고 말했다. 졸업생들은 직장과 진학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한다. 조지 위싱턴대 취업센터의 마바 금프스 소장은 이와관련 "졸업생들이 대학원 입학신청 이외에 이력서를 보내야 하며 직장에서 제의가 오지 않으면 객관적으로 그들의 선택을 저울질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학의 시그앨 교수는 그러나 현재 조지 위싱턴 대학원 입학에 대한 신청과 문의를 많이 받고 있으나 지난해보다 더 많은 신청이 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대학원 등록 관리처의 부 책임자인 클라이트 윌리엄스는 "학생들이 보다 좋은 직장을 구하기 위해 더 많은 교육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 대학원 등록율은 상승된다"고 말했다. 금프스는 "경제로 인해 일자리 제의가 줄었으며 지난해에는 많은 고용주들이 캠퍼스에 왔기 때문에 졸업생들이 일자리로 더 많은 경쟁을 벌였다"며 "여전히 대학교육을 받은 노동력의 신규채용이 필요하지만 가을채용에는 봄 채용 만큼의 규모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경기침체가 경제의 어떤 분야에 영향을 주는지를 주시해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보올리어 교수는 "전쟁시기에는 전쟁관련 물자와 직업에 대한 정부의 수요가 증가한다"고 전하면서 "제 2차 세계대전 때 고용이 증가했고 한국전쟁과 베트남 전쟁도 마찬가지이며 전쟁 후 경제는 시민경제에 대한 추이에 의존된다"고 말했다. 그는 제 2차 세계대전은 전쟁 동안 시민들이 살 수 없었던 자동차와 주택 등과 같은 시민상품들의 수요로 인해 제 1차 세계대전만큼 심각한 불경기를 겪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금프스는 고용주들이 미국의 경제시장 상태를 예견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재 그리고 미래에 필요한 것을 대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조지 위싱턴 해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