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과 미국 학생들의 정치적 갈등과 개인적 우정

태러리스트 책임은 마땅하지만 미국 대외정책도 일부 책임

2001-11-05     이일형
보통 졸업생의 세미나 이상으로 처음 논의는 논쟁적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9월 11일 태러공격에 대한 책임이 분명히 오사마 빈 라덴에 있다고 믿는다면 손을 들라고 했을 때 분위기가 변했다고 크로니클 최근호가 보도했다. 지난달 29일 발행된 크로니클에 따르면 대부분의 미국학생들은 손을 들었으나 아랍학생들은 손을 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같은 일은 컬리지 파크에 있는 메릴랜드 대학 20여명의 대학원생들과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20여명의 플프라이트 아랍 장학생들간의 정치적 편차를 보여준 증거였다. 두 그룹이 메릴랜드 대학에서 금요일과 토요일 세미나를 위해 함께 모였다. 이 행사는 미국과 아랍계 사이에 학문적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위싱턴에 기반을 둔 단체인 어미드이스트(Aimdeast)가 후원했다. '교육, 언론, 여행 등의 인식 근원은 무엇인가?'와 '진부함을 어떻게 잘 극복할 것인가?' 등을 주제로 이틀간 열린 두 개의 세미나에서 학생들은 이러한 주제를 무시하고 대신 자유롭고 때로는 개인적인 논의를 하기도 했다. 메릴랜드대학의 벤츠(심리학)는 테러공격 이후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때 분노에 찬 떨리는 목소리였다. 그는 "미국은 그 사건과 전혀 관계가 없으며 일어나서 직장으로 갔는데 잔악하게 공격을 당했다"고 언급했다. 크로니클은 그러나 테러공격에 대해 미국의 책임이 없다는 벤츠의 믿음에 동조하는 아랍계 학생들은 거의 없었다고 전하고 있다. 가자지구(팔레스탄 자치지역)에서온 룰라 칼라화위씨는 "미국의 정책으로 인해 간접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의 국제학 몬테레이 연구소에서 국제정치학을 공부하고 있다. 가자기구에서 온 링콜린 네브래스카 대학의 또 다른 학생(환경공학)도 같은 의견을 피력하면서 모든 학생들처럼 테러공격을 비난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이 책임이 없다고 믿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메릴랜드 대학생들은 대체로 미국에 대해 혹평했다. 정부와 정치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 한 학생은 "미국인들은 외부정책의 더러운 면을 장기간 그리고 심혈을 기울여 볼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크로니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