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학내 시문 지역 상업지와 '갈등'

1999-06-02     이일형
대학생들이 운영하는 학내 신문과 그 지역에서 발행되는 상업 신문의 공생 관계가 존재할수 있을까. 최근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벌어진 대학 신문과 +지역 신문의 다툼이 이러한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대학생들의 언론 체험의 장으로서의 대학 신문과 수익을 추구하는 지역 신문은 그 역할과 독자가 다르게 마련이지만 상호 보완 관계로 이뤄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학 신문은 우수한 예비 언론인을 배출하고 상업 +언론은 이들을 고용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둘 다 똑같이 매체의 지속을 위해 수익을 창출해야하고 그러려면 광고주를 잡아야하는데 불가피하게 광고주가 겹쳐 경쟁 관계에 설 수도 있다.

아이오와 주립대 대학 신문과 한 지역 신문과의 충돌은 이런 배경에서 시작됐고 결국 타협을 보는 선에서 마무리됐지만 이같은 갈등은 향후 다른지역에서도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공립대인 아이오와주립대의 대학 신문<아이오와 스테이트 데일리>와 이 대학이 위치한 도시에서 발행되는 지역 일간지 <에임즈 데일리 트리뷴>은 일련의 다툼을 법원의 중재를 통해 최근 마무리지었다. 문제의 발단은 4년전 이 대학 신문이 지역 일간지와 신문의 보급과 광고에 있어 경쟁 +관계에 들어서면서 불거졌다.

이 지역 일간지는 공공기관이 사기업과 경합하지 못하도록 돼 있는 주법을 어겼다는 점을 내세워 이 대학 신문을 고소했다. 공립대의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대학 신문이 사기업의 이익을 침해한다는 논리였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 대학 신문이 전문 영업인을 내세워 광고 영업을 하는데서 오는 경쟁 관계가 문제였다. 결국 3년간의 소송 끝에 주 법원은 최근 이 지역 신문의 손을 들어줬고 대학신문은 신문 배포 지역을 학교 주변으로 할 것과 1년에 열 차례만 상업 광고를 실을 수있다는데 동의해야했다. <유니버시티 비즈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