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영국 가디언지, 새로운 대학 평가 방식 도입
영국의 권위지 <가디언>은 최근 대학 진학 예정자를 위한 대학 가이드를발표하면서 대학 의 교육 역량과 학생들의 발전 가능성을 평가한 순위 결과를 내놓았다. 기존의 대학 평가가 연구 부분에 많은 비중을 두고 교육 분야는 다소 소홀히 한 점에 비춰 가디언의 이번 시도는 학생 소비자에게는 오히려 대학 선택 폭에 유리할 수 있다는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이 신문은 40개 학과의 교육 부문만을 평가해 순위를 발표하면서 그간의 대학 평가가 지나치게 연구 분야만이 강조돼 서열이 가려지고 더욱이 이에 따라 재정 지원 등이 이뤄지는 것 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신문은 이번 대학 평가에 입학과 졸업 사이 학생의 발 전도에 초점을 맞춘 가중치 시스템을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국의 경우 신규 대학이 기존의 대학에 비해 교육 역량이 우수한 것으 로 나타났다. 과거 기능 중심의 고등교육 기관이던 폴리테크닉이 대학으로승격하면서 이들 신설 대학들이 이번 평가에서 고루 좋은 성적을 얻었다.
특히 옥스퍼드 브룩스대는 40개학과 평가에서 8개학과가 톱10에 진입하는성적을 보였는데 이는 이 대학이 교육 분야에 쏟는 노력의 결실이라는 분석이다. 이 대학은 총장이 강의를참관할 정도로 교육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으며 오래 전부터 모든 교원이교수법 프로그램 을 이수해야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이 대학은 새로운 교수법 연구를 위한 특별기구를 운영하고 있을 정도.
이외에도 플리머스, 노팅엄 트렌트, 킹스턴 등 다른 신설 대학들도 4개 이상의 학과가 톱10에 진입하는 좋은 성적을 보였다.
신설 대학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전통의 명문 케임브리지대는 15개 학과가,맞수인 옥스퍼드대는 13개, 노팅엄대와 리즈대는 각각 14개가 톱10에 진입, 체면을 유지했다.
이 신문은 이번 조사 결과 화학 같은 전통적인 학과에서는 연구 분야가 우수한 과거의 권위 있는 대학들이 좋은 성적을 보였으며 여론조사학과 같은 직업적 성격이 강한 학과에서는 신 설 대학들이 좋은 결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또한 학과별로 1위를 차지한 대학도 30개 이상이나 돼 연구 분야 중심의 평가에서 나오는 획일적인 대학 순위와는 다른양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김재영 기자>
| <표>영국 대학 교육 평가 순위(정치학과) | ||
| 순위 | 대 학 | 총평점 |
1 3 4 5 6 7 8 9 10 | 버밍엄 SOAS 케임브리지 리즈 요크 옥스퍼드 배스 워릭 로얄 홀로웨이 켄트 | 32.6 31.4 29.9 28.8 28.3 28.0 27.4 27.2 2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