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육 평가 시스템 도입(영국)

1999-10-22     이일형
대학의 교육 분야를 평가하는 시스템이 미국에서도 도입될 전망이다. 최근 영국의 가디언지가 대학의 교육 역량을 평가한 순위를 발표한데 이어 미국에서도 이같은 움직임이 일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관련 기사 본지 324호 참조>

미국 일각에서 새롭게 추진되고 있는 평가 시스템은 가디언지의 평가와 비슷한 교육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학이 얼마나 잘 가르치고 학생이 교육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가를 평가하는 게 핵심으로 <크로니클>은 이런 평가 시스템이 기존의 <유에스뉴스앤월드리포트 >와 같은 대학 평가 순위에 쏟아지던 고등교육 관계자들의 비난을 없애는 대안이 될 수 있 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각계의 고등교육 권위자들이 준비중인 이 평가 시스템은 학생의 대학 참여 실상을 중 심으로 이뤄지는데 대학별로 5백-1천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설문 조사가 바탕이 된다. 이 설문 조사에 포함되는 질문은 예를 들어 얼마나 자주 강의 시간에 발표를 하도록 요구받는가나 강의 시간외에 교수와 얼마나 자주 대화를 갖는가, 20페이지 이상의 과제를 몇번이나 쓰도록 요구받았는가 등 주로 교육과 관련된 사항으로 이에 대한 경험이나 학생 만족도를 측정하고 있다.

이 평가는 향후 3년에 걸쳐 7백50여개 4년제 대학의 신입생과 졸업반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결과는 보다 많은 대학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당분간 공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질문 샘플>

● 지금까지 소속 대학에서 얼마나 자주 다음과 같은 일을 했습니까

- 강의 숙제를 준비하기 위해 강의 시간외에 동료와 일했다

- 교수 등과 직업 계획을 얘기했다

- 연구 프로젝트에서 교수 등과 일했다

- 다른 인종의 학생과 진지한 토론을 했다

●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학과 공부가 다음의 정신 활동을 강조했습니까

- 똑같은 형태로 반복할 수 있도록 학과나 독서로부터 사실이나 아이디어, 방법 등을 암기

- 이론이나 개념을 실제 문제나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기

- 아이디어, 정보, 경험을 새롭고 더 복잡한 것으로 종합하고 조직화하기

● 지금까지 경험을 통해볼 때 소속 대학이 다음을 얼마나 강조했습니까

- 공부와 학문 활동에 많은 시간을 보내기

- 학문 활동이나 개인 목표를 달성하는데 대학의 지원

- 일이나 가족 등 비학문적 책임을 다하는데 대학의 지원

● 소속 대학에서의 교육 경험을 어떻게 평가합니까

●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다시 그 대학을 가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