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역량강화위해 방학중에도 고군분투

대구보건대학, 해외 대학 관계자들 방문 이어져

2016-08-19     양지원 기자
▲ 중국 대학에서 온 학생들이 방사선과 실습 투어를 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양지원 기자]대구보건대학(총장 남성희)이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달 초 중국 대학생들의 방문 연수를 시작으로 영어 올림피아드, 글로벌인재양성캠프, 일본 치위생과 연수단 방문 등의 바쁜 일정으로 분주하다.

11일 교내 연마관 지하 2층 조영촬영 실습실에서는 16명의 대학생들이 박종삼 방사선과 교수로부터 위장조영촬영 검사 방법에 대해 학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중국 상하이건강의학대학교(上海健康醫學院) 방사선과 3학년 학생들로, 지난 6일 대구에 도착했다.

오는 10월 28일까지 약 3개월 간 이 대학에서 한국어강좌 및 방사선학 이론, 실습 교육을 받고 지역 유명 병원에서 인턴 실습이 예정돼 있다.

31일 까지는 한국어강좌 수업에 주로 참여하지만 9~10월에는 본격적으로 한국어강좌와 실습교육을 병행한다. 총장 명의의 이수증서를 받으면 이번 한국 연수 과정을 실습시간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장 티안쩌(张天哲) 씨는 “중국에서 몰랐던 방사선학에 대한 이론과 실습 뿐만 아니라 한국의 문화와 자연도 충분히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리아오 루이시앙(廖瑞翔) 씨는 “앞으로 한국의 대형 병원들이 상해에 진출해 한국 환자들이 증가하면 한국을 잘 아는 방사선사의 취업 기회가 넓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학생들의 인솔을 맡은 리쩌쉬 상하이건강의학대학교 방사선과 리쩌쉬(李哲旭) 교수는 “대학의 우수한 시설과 대학 관계자들의 환대에 매우 만족 한다”며 “학생들이 쉽지 않은 기회를 얻은 만큼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도록 지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보건대학은 12~13일 AUAP(Association of University of Asia and the Pacific, 아시아ㆍ태평양대학연합회)‘2016 영어 말하기 대회’를 국내 대학 최초로 개최했다.

호주, 캐나다, 태국, 한국 등 12개국 24개교 대학생 45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학생들의 글로벌 마인드를 향상시키기 위한 영어 올림피아드 행사다.

1등은 호주 뉴캐슬대학교(University of Newcastle) 의료공학과 5학년에 재학 중인 엘리세 허드슨(Elyse Hudson) 씨가 차지했다.

대회에 참가한 말레이시아 케방산국립대학교(Kebangsaan University) 알리아 엘리다샴술(Alya Elyda Shamsul) 씨는 “영어 경쟁이 아니라 자신의 꿈을 다지고 세계의 친구들을 만나는 축제였다”고 소회했다.

이 대학은 14~18일 글로벌인재양성캠프도 열었다. 12개국 24개 대학 61명의 학생들이 참가한 캠프는 △리더십교육 △한국문화특강 △자원봉사 △케이 팝 댄스 △한국투어 △세계 이슈에 대한 토의 및 발표 등으로 구성됐다.

그런가하면 일본인들도 이 대학을 방문했다. 시즈오카현립대학교 치위생과 미유키 키바야시(Miyuki Kibayashi) 교수와 4명의 학생들은 14~28일 전공 실습과 병원 인턴십을 갖는다.

김영숙 국제교류원장(의료환경디자인계열 교수)은 “세계 유명 대학들이 대거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를 유치하고 해외 대학들이 연이어 방문하는 것은 우리 대학뿐만 아니라 전문대학의 위상을 높인 것”이라며 “행사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설명했다.

▲ 영어 올림피아드를 마치고 기념 촬영 중인 세계 각국의 학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