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들 '식수난 인니'서 봉사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 12명, 쓰나미로 식수오염 아체지역에 빗물이용시설 설치

2007-02-15     한용수
서울대 공과대(학장 김도연)는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 학생 12명이 지난 1월 24일부터 2월 4일까지 열흘간 식수난을 겪고 있는 인도네시아 아체 지역을 방문,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하는 봉사활동을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지역은 지난 2004년 쓰나미로 인해 10만명이 사망하고 수십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던 지역으로, 특히 상하수도가 발달하지 않아 오염된 우물과 강물을 사용하는 주민들이 각종 수인성 질병에 노출되어있다. 학생들은 열흘간 이곳에 머물면서 유니세프 보건소와 유치원, 쓰나미로 남편을 잃은 미망인 집에 각각 5톤과 1톤의 빗물저장조를 설치했다. 박성원(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 석사과정)씨는 "한국에서는 빗물의 소중함을 몰랐는데, 이 지역에 와서 보니 깨끗한 물의 공급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했다"며 "빗물을 잘 활용하면 홍수를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충분한 생활 용수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서울대 토목공학과 동창회와 (주)태평양제약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