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차기 회장선거 4명 출사표
김풍삼·서정화·이원희·홍태식…교수 3명, 교사 1명
2007-05-18 권형진
국내 최대 규모의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차기 회장 선거는 교수 3명, 교사 1명 등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한국교총은 17~18일 후보자 등록을 받은 결과 김풍삼 동방대학원대학교 교수와 서정화 홍익대 교수, 이원회 서울 잠실고 교사, 홍태식 명지전문대학 교수 등 4명이 입후보했다고 밝혔다. 7월 10일 임기가 끝나는 윤종건 회장은 출마하지 않았다.
서 교수와 이 교사, 홍 교수는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혔던 후보들이다. 서 교수는 교원정책과 교육행정 전문가로 정부 교육개혁위원회 위원과 국가인적자원정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정책 개발 경험을 쌓았다. 한국교총 교원처우향상위원회 위원장과 한국교총 60년사 편찬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입후보자 가운데 유일하게 교사 출신인 이 교사는 교육방송(EBS)에서 18년째 언어논술 부문 진학지도를 맡고 있는 스타 교사이다. 교총 수석부회장을 맡으면서 정년단축 반대 및 승진제도 개선 투쟁 등을 주도했다. 초·중·고교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교사 출신 회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현 윤 회장(한국외대 교육대학원장)을 비롯해 앞서 회장을 지냈던 이군현(전 카이스트 교수)-김민하(전 인하대 총장)-김학준(전 인천대 총장) 등이 모두 교수나 대학총장 출신이기 때문이다. 교총은 그동안 33명의 회장이 거쳐갔지만 교사 출신은 1명도 없었다. 이번 선거에서 ‘교총 회장=대학 교수’ 구도가 깨질지가 관심사이다.
서울교총 회장을 지낸 홍 교수는 16개 시도 교총회장들의 지원사격에 기대를 걸고 있다. 14년간 중·고교에서 교사로 근무한 경험이 있고 국어교과서 집필에도 참여했다. 가장 늦게 출마 의사를 밝혔던 김 교수는 한국교육신문사 사장, 사학연금관리공단 상임이사, 단국대 교육대학원 객원교수 등을 역임했다.
김 부총장은 경북대, 나머지 세 사람은 모두 서울대 사범대 출신이다. 교총은 18만1,000여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오는 7월 2~10일 우편투표를 실시해 같은 달 12일 최종 당선자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