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대학들 “기금 늘었다니 말도 안돼”

2008-05-23     민현희
피트 허지슨 교육부 장관이 그동안 뉴질랜드 대학들의 기금이 꾸준히 증가해 왔다고 말해 대학들로부터 큰 반발을 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스쿠프>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허지슨 장관은 “1991년에서 2006년까지 15년 간 대학기금이 87% 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대해 로저 필드 뉴질랜드 대학부총장위원회 관계자는 “교육부 장관의 발언은 정확하지 않은 것”이라면서 “그는 학생 수 증가는 고려하지 않고 표면적인 기금액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반발했다.

필드 교수는 “학생 각각에게 돌아가는 기금이 증가해야 진짜로 기금이 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뉴질랜드 대학생 수는 1991년 8만 8000명에서 2006년 17만명으로 두 배 가량 증가했으나 학생 한 명당 기금은 1991년 1만 932달러에서 2006년 9089달러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뉴질랜드 대학들은 실질적으로 한 해에 2억 3000만 달러의 손해를 보고 있어 재정적 어려움이 불가피하다고 필드 교수는 주장했다.

한편 매년 5~6% 가량 상승되는 교직원 임금도 뉴질랜드 대학들의 재정적 어려움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