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금산에 대학 상징물 거리 생긴다

금산군, 30개大 상징 설치한 교육특화거리 조성

2008-05-27     신하영

▲금산군이 교육특화거리를 조성하는 금산읍 아인리 26번지 일대. 사진은 금산군에서 제공한 조성계획서 이미지.

충청남도 금산군(군수 박동철)에 대학 상징물 거리가 조성된다. 금산군은 27일, 올 연말까지 국내외 30여개 대학의 상징물을 설치한 교육특화거리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각 대학의 상징물이 설치되는 지역은 금산여고 입구부터 용머리 광장까지 290m(금산읍 아인리 26번지) 구간이다. 금산군은 이 교육특화거리 조성에만 13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 지역은 용머리 광장을 주변으로 금산여중고, 금산동중, 금산산업고 등 학생들의 통학로로 이용되고 있다. 금산군은 여기에 대학 상징물을 설치할 경우 "지역 학생들에게 대학 진학에 대한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금산군 건설도시과 손영범 도시계획담당은 "금산이 교육문제 때문에 대도시로의 인구 유출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교육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금산지역 학생들에게 대학 진학에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대학 상징물 거리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아이디어는 지난 2월 박동철 군수가 직접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금산군은 금산교육청과의 협의와 이지역 학부모연합회 대상 설명회를 마치고 지난 16일 교육특화거리 조성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교육청과 학부모연합회 협의과정에서 한국교원대와 해외 대학 3곳이 추가돼 총 32개 대학의 상징물이 설치된다.

금산군은 지난 3월 21일부터 각 대학을 대상으로 협조요청에 들어가 현재까지 국내 29개 대학으로 부터 긍정적 답변을 얻었다.

지역대학으로는 KAIST·충남대·한밭대·공주대·충북대·목원대·한남대·배재대 등이 설치되며, 주요대학으로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포스텍·한양대·중앙대·동국대·한국외대, 해외 대학으로는 하버드와 옥스퍼드, 도쿄대 등의 상징물이 설치된다. 상징물은 해당학교의 '교상'이나 정문이 설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