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K-MOOC, 중국 MOOC 플랫폼 국내 첫 진출

‘도시와 환경디자인’ 강좌 계약…중국 온라인 교육시장 선진입 성과

2021-01-13     이원지 기자
부산대는 중국에 K-MOOC를 수익교류하기로 했다. (사진=부산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이원지 기자] 부산대학교(총장 차정인)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중국의 대표 MOOC 플랫폼인 쉬에탕X(XuetangX)와 부산대 MOOC를 수익교류하기로 계약을 체결해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쉬에탕X’는 중국 칭화대가 주도하는 온라인 학습플랫폼으로 중국 내 1위의 MOOC 플랫폼이다. 현재 2300개 강좌와 5800만 명의 학습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MIT·스탠포드 등 해외대학들과 강좌교류를 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서 추진하는 다국적 교육사업인 ‘ASEM MOOC Initiative’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한국의 평생교육진흥원과 중국의 쉬에탕X 간 강좌교류협약의 부속계약으로, 부산대와 쉬에탕X는 별도의 계약을 체결해 수익모델을 창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부산대는 쉬에탕X와 부산대의 1개 강좌에 대해 3년간 수익 계약을 유지하게 된다.

쉬에탕X에서는 중국 내 독점적 강좌 이용 허락권을 가지고 부산대는 강좌의 운영을 책임진다. 부산대는 강좌에 대한 영어‧중국어 번역과 중국어에 능통한 운영진을 확보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 왔다. 쉬에탕X는 MOOC 운영에 따른 인증서 수수료와 기타 강좌 활용에 따른 수익의 일부를 매년 부산대에 지급할 계획이다.

계약된 강좌는 부산대 K-MOOC ‘도시와 환경디자인(김동식 교수, 실내환경디자인학과)’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분야인 환경디자인적 측면에서 도시와 공간을 이해하도록 설계된 교양강좌다.

K-MOOC 전 강좌를 자체 제작하고 있는 부산대 교수학습지원센터는 이 강좌의 제작을 위해 교수진과 긴밀한 교수설계를 하면서 크로마촬영 후 콘텐츠를 삽입하는 기존의 온라인 교육 콘텐츠 개발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양병곤 부산대 교수학습지원센터장은 “현재 서울대·연세대·카이스트 등 국내 일부 대학에서 코세라(Coursera)·퓨처런(FutureLearn)·에덱스(edX) 등 미주·유럽권의 글로벌 무크에 진출한 대학들은 있지만, 중국 무크 플랫폼에 수익교류로 진출한 대학은 부산대가 국내 처음”이라며 “중국 교육시장에 선도적으로 진입함으로써 향후 다른 국내 대학들이 진출 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