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사모펀드 투자 축소 나서
2008-11-05 조양희
하버드대 관계자들은 4일 은행 대출을 활용해 부실기업 등을 인수, 실적을 개선한 뒤 되팔아 큰 수익을 남기던 사모펀드에 대한 투자 지분을 정리하기 위해 사전 협의작업을 진행중이라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WSJ)은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소재의 하버드대가 베인 캐피털을 비롯한 사모펀드 기업과의 파트너십 투자 가운데 15억 달러를 회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버드대 기금 운영회사인 하버드 매니지먼트 컴퍼니(HMC)는 지난 사업연도 사모펀드 투자 수익률이 9.3%로 전체 수익률(8.6%)을 웃돌았다고 밝혔었다. 또 지난 10년 간의 사모펀드 투자 수익률도 연 평균 28.3%로 전체 수익률 13.8%를 능가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하버드대 등 대학기금과 연금기금 들은 상장 주식과 채권에 만족하지 않고 더많은 수익을 쫓아 지난 2006~2007년에만도 사모펀드에 10억1천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신용경색에 따라 자금차입을 통한 바이아웃(기업인수후 되팔기)이 어려워지고 투자수익도 줄어들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런던 소재 사모펀드 조사 전문 프라이빗 이퀴티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사모펀드 확보자금은 823억 달러로 지난 3년반 기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