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련기술인 양성 위해 ‘중등교육·고등직업교육·지역전략산업’ 협력 강화돼야”

남성희 전문대교협 회장 ”숙련기술인 양성 위한 체계 구축 필요“ 13일 ‘전문대학 지역 및 산업기반 숙련기술인 육성방안 포럼’ 개최 지역소멸 위기 공동 대응과 고숙련기술인 양성방안 모색 이계철 군장대 총장, 한남진 국가품질명장협회 사업추진위원장 등 발제

2021-05-13     이중삼 기자
13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 슈벨트 홀에서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주최, 국가품질명장협회 주관으로 '전문대학 지역 및 산업기반 숙련기술인 육성방안 포럼'이 열렸다.(사진=이중심 기자)

[한국대학신문 이중삼 기자] “그동안 전문대학은 인력양성과 지식의 현장접목, 현장애로 기술 해결, 기술혁신 등의 측면에서 산업체와 협력해 왔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의 본격화 등 급격한 사회변화로 지자체·산업체·대학·연구기관 간의 더욱 긴밀한 유대관계가 요구되고 있다. 빠른 기술변화에 대응하고 지역과 산업에 필요한 숙련기술인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중등교육-고등직업교육-지역전략산업’ 간 협력을 강화시켜야 한다.”

13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 슈벨트홀에서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주최, 국가품질명장협회 주관으로 열린 ‘전문대학 지역 및 산업기반 숙련기술인 육성방안 포럼’에서 남성희 전문대교협 회장(대구보건대 총장)은 이같이 말했다. 남 회장은 “전문대는 첨단지식과 기술을 제공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산학연협력은 물론 지자체협력 강화, 정부부처와의 공조 등으로 미래사회에 전문대가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포럼은 저출산·고령화 등에 따른 지역소멸 위기에 공동 대응하고 지역과 산업에 필요한 체계적인 고숙련기술인 양성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우리 사회에 숨어 있는 숙련기술인을 발굴해 전파·확산하는 데도 있다. 포럼에는 남성희 전문대교협 회장, 김정호 국가품질명장협회 회장, 조동욱 한국산학연협회 회장, 이계철 군장대 총장 등을 비롯한 국내 숙련기술인 양성 전문가 50여 명이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숙련기술인 양성방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포럼은 △개회사 △축사 △기조강연 △주제발표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기조강연에는 이계철 군장대 총장이 연사로 나서 ‘대한민국이 기술왕국이 되기 위해서’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이 총장은 “현재 정부에서는 다양한 직업기술교육제도를 추진해 숙련기술인 양성에 힘쓰고 있다”면서도 “직업기술교육 참여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고 그에 따른 처우가 개선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적 상황에서도 고등학교에서 실시되는 기술인력양성 프로그램이 상위 대학으로 연계되지 못함으로써 교육의 단절과 교육의 미스매치가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는 숙련기술인에 대한 자격관리를 강화하고 지원과 다양한 홍보를 통해 사회적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경우 숙련기술인에 대한 대우를 강화해 숙련기술인의 이직과 이탈을 방지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다음으로 한남진 국가품질명장협회 사업추진위원장이 ‘숙련기술인의 활동 현황과 역량 및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한 사업추진위원장은 “품질명장의 현주소는 암울하다. 명장 배출 후 사후관리 제도가 전혀 없다. 전문 기술력 활동 방안도 전무한 것이 현실”이라며 “정부는 체계적인 지원활동 정책과 청년명장 발굴육성 정책 등 명장의 역량을 꾸준히 키워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송웅범 한국산업인력공단 서울남부지사장이 ‘대한민국 산업현장교수 사업의 성과와 한계 및 개선방안’을 주제로 강연했다. 송 서울남부지사장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수행하고 있는 사업 가운데 ‘숙련기술장려사업’이 있다. 이 사업은 국민에게 산업에 필요한 숙련기술을 장려하고 기술의 향상을 촉진하는 동시에 숙련기술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 사업”이라며 “또한 숙련기술자에게 장려금을 지원하는 등 경제·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고 국가 산업경쟁력을 높이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을 더 키우기 위해서는 홍보의 활성화와 산업현장교수 역량 개발, 각 부처 간 협력방안 모색 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마지막 발표자인 이의근 수원하이텍고등학교 교장은 ‘마이스터 고등학교의 예비숙련기술인 양성 현황 및 운영사례’를 주제로 발제했다. 이의근 교장은 “수원하이텍고는 더불어 살아가는 창의적 글로벌 기술인을 육성하는 것이 교육 목표다. 현재 미래 산업분야 취업처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반도체 교육체계를 구축해 맞춤형 산업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종합토론에서는 한광식 전문대교협 산학교육혁신연구원장(김포대 교수)의 진행으로 김세종 이노비즈정책연구원장과 차영태 메인비즈협회 상무, 이대근 대한민국금형명장, 박홍석 전 한국산학연협회장 총 4명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들은 산업현장에 필요한 숙련기술인 공급확대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