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K 혁신전문대] “캠퍼스 곳곳 혁신… 4차 산업혁명 이끌 창의인재 양성한다”

전국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단 ‘교육’ ‘산학협력’ ‘지역·글로벌’ 혁신으로 미래인재 양성 ‘학생성공’ 실현할 맞춤형 교육에 박차… ‘디지털 교육’ 차별화로 스마트人 배출에도 앞장

2021-07-14     김의진 기자
미래 성장산업으로 K바이오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목표로 유한대가 올해 신설한 유한생명바이오학과 학생들이 실습수업을 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김의진·이중삼 기자] ‘교육혁신, 공유대학, 상생, 글로벌 역량, 창의융합, 4차 산업혁명, 특성화 학과….’

전국 각지의 전문대학들이 미래 경쟁력을 향해 내건 비전들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눈앞의 현실이 되면서 상당수 많은 직업들이 인공지능(AI) 기술에 의해 대체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통적인 산업 구조는 해체되고 새로운 산업 체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 고등직업교육의 중추 기관으로서 역할을 하며 우리나라 경제 발전을 이끌었고 산업현장에 필요한 기술인재를 양성해 왔던 전문대학들에게 또 한 번의 ‘혁신’과 ‘변화’를 추진해야 할 시점이 된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사회의 변화를 고려하면서도 각 대학의 여건에 맞춰 혁신하려는 전문대학들의 노력이 분주하다.

지난 2019년부터 교육부의 재정지원사업으로 시작한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은 혁신 의지를 가진 전문대학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재정지원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각자 처한 다양한 상황을 놓고 대학 스스로가 이를 고려해 수립한 중장기 발전계획의 성공적인 이행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육혁신과 산학혁신, 평생직업교육 분야 혁신 등 대학 전 분야에 걸친 개혁을 지원하기 위해 사업 수행교를 선정, 정부가 3개년간 국비를 지원한다. 자율협약형(1유형)과 역량강화형(2유형), 후진학 선도형(3유형) 등으로 사업유형을 구분한다.

올해는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의 3년차가 되는 해다. 사업성과의 대미를 장식하고 후속 사업으로 성과를 잇기 위해서 각 대학에서도 사업의 우수성과를 도출하고 인근 대학에 확산하는 상생발전 노력을 함께하고 있다.

■ ‘수도권’ 전문대 혁신지원사업단 “미래 혁신사업 방향 모색” =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에서 다가오는 포스트 혁신지원사업 설계를 위해 TFT를 구성할 예정이다. 하반기가 되면 대학마다 포스트 혁신지원사업에 대한 설계를 진행할 것이다. 대학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등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장을 형성해야 한다. 수도권을 포함한 모든 대학이 상생해 다가오는 포스트 혁신지원사업에서도 성과를 거뒀으면 좋겠다”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수도권협의회(회장 변창우, 인하공업전문대학 기획처장) 주최로 6월 3일 오후 2시 강원도 강릉 세인트존스 호텔에서 열린 ‘2021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1유형) 수도권사업단 워크숍 및 임시총회’에서 변창우 수도권협의회장(인하공전 기획처장)은 이같이 말했다.

현장에는 변창우 회장을 포함해 혁신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수도권 전문대 사업단장 등 5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길순 신구대 산학협력단장은 ‘3-Ware’ 혁신시스템 구축 과정 등 신구대의 혁신지원사업 사례를 소개했다.

신구대 3-Ware 혁신시스템은 ‘H/W’ ‘Hu/W’ ‘S/W’ 등 세 가지로 구분한다. H/W는 △스마트 강의 시스템 구축 △스마트 러닝 시스템 구축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을 말한다. Hu/W는 △혁신교수법 연수 △비대면 강의기법 연수 △온라인 강의콘텐츠 개발을 뜻한다. S/W는 △유연학기제 운영 △창의융합교과 운영 △창의융합동아리 운영을 의미한다.

그는 “3-Ware 혁신프로그램으로 창의융합 교육 효과 제고와 효율성 제고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는 혁신 기반 구축과 동력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상조 동양미래대 기획처장은 ‘마이스터대 선정사례 발표’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동양미래대는 최근 교육부가 추진하는 ‘마이스터대 시범운영 대학’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올해 교육부가 처음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가장 큰 특징은 전문대서 처음으로 석사과정을 운영해 고숙련 전문기술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사업 선정대학은 시범사업 기간(2년) 동안 단기 직무과정부터 전문기술석사과정까지 직무 중심의 고도화된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게 된다. 선정대학에는 교당 20억 원이 지원된다.

동양미래대는 연성대(협력대학)와 함께 클라우드 컴퓨팅, 실내건축 큐레이터, 통합건축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마이스터대 운영에 나선다. 또한 인근 국가산업단지 재직자 등 수요자 맞춤형 고도 직업기술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오상조 처장은 “고숙련 전문기술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 고도화를 추진하고 일-학습 균형을 위한 교육 수요자 중심의 교육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직업교육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대학-기업-지역사회 연계를 강화하고 성과 공유와 확산 체계 구축에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전했다.

동양미래대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교육과정 고도화 △현장 친화적 교육환경 조성 추진 △유연한 학사제도 활용 △대학-기업-지역 협력 체계 강화라는 네 가지 커리큘럼에 힘쓸 예정이다.

김창열 경민대 혁신지원AHA사업부단장은 경민대 혁신지원사업 우수 프로그램으로 ‘K1 웰매칭 시스템’을 언급했다. K1 웰매칭 시스템은 학생이 취업하길 희망하는 산업체의 DB를 기반으로 ‘가족회사’를 관리할 수 있는 산학협력 활동이다. 이 모든 것을 일원화하고 이와 연계된 학생 대상 진로 설계, 역량교육, 경력개발, 취업지원 체계 등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그는 “먼저 전 학과 전체 학생 DB를 구축했다. 진로와 취업목표를 설정해 향후 학생별 취업 로드맵을 연동할 수 있게 했다”며 “재학생 취업 상담의 경우에도 사전 조사를 통한 희망 취업 기준을 정했고 여기에 가족기업 DB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핵심역량, 직무역량, 취업역량을 도출함으로써 맞춤형 인재 양성·대학 경쟁력 확보 그리고 지표 관리를 모두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M1학생역량성과환류시스템’을 소개했다. M1학생역량성과환류시스템은 대학 인재상과 연계한 핵심역량에 따른 학생별 진단, 비교과 적용, 비교과 운영과 성과 산출, 학생 역량 성과 환류와 인증제까지 관리할 수 있는 경민대 비교과 관리 시스템을 말한다. 그는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학생 맞춤형 교육을 위한 학사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 ‘대구·경북’ 사업단 “포스트 혁신지원사업… 경쟁 아닌 ‘상생’돼야” = “올해 3차년도 혁신지원사업의 성공적 마무리를 희망하며 다가오는 포스트 혁신지원사업에 대구·경북권 대학의 상생협력을 이뤄낼 의견을 모으는 귀중한 시간이 됐으면 한다.”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대구·경북권 운영협의회(회장 김동욱, 구미대 기획행정처장) 주최로 6월 11일 경북 경주 힐튼 호텔에서 열린 ‘2021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대경권협의회 제1차 임시총회’에서 김동욱 대경권 협의회장(구미대 기획행정처장)은 이같이 말했다.

김동욱 회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학생들의 피로도 증가와 입학자원 감소, 13년간 지속된 등록금 동결, 입학금 폐지 등 전문대의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문대에 지원되는 일반재정지원사업인 혁신지원사업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권역별 경쟁 구조로 사업이 설계됐지만 지역 내 학생들에게 사업의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 대경권 대학들이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사업성과를 함께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경북권 사업단장들은 얼마 남지 않은 3차년도 혁신지원사업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현장에는 김동욱 회장을 비롯해 혁신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대경권 전문대 산학협력단장 등 2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임시총회에서는 △2차년도 협의회 주요 행사 보고 △3차년도 주요 사업 계획 △3차년도 협의회비 책정 보고 △임원 연임 추인 보고 △포스트 혁신지원사업에 대한 의견 수렴 △발전협의회 운영 방안 △대구·경북권 성과확산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로 꾸려졌다. 또한 성과확산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