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멈추지 않는 ‘혁신과 소통’… 2021 대학혁신포럼 온라인 개막

7월 14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간 개최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면 전환 143개 대학의 혁신 사례 메타버스에서 확인 가능  토마스 프레이 다빈치 연구소장, 오세정 서울대 총장, 미누 아이프 ASU 총장 고문 강연자로 참석

2021-07-15     허정윤 기자
‘2021년 대학혁신포럼’이 14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렸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에는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했다. 사진은 영상으로 개회사를 전하고 있는 노정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사진 = 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허정윤 기자] 코로나19가 불러온 펜대믹 상황과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대전환의 시대에 대학들은 어떤 혁신을 준비하고 있을까. ‘2021년 대학혁신포럼’은 대학의 혁신 사례를 확인하고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포럼은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과 대학혁신지원사업총괄협의회 주관으로 14일부터 20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포럼 주제는 ‘대학 혁신, 오늘과 미래를 말하다’로 준비됐으며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에 따른 자율개선대학 131개 대학과 역량강화대학 12개 대학 등 총 143개 대학이 참여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대학혁신지원사업에 참여한 대학들의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가상 공간도 마련됐다. 대학들의 성과를 실감형 3D 공간에서 세세하게 볼 수 있도록 기획됐고 메타버스로 구축된 가상의 공간에서 자유로운 소통도 가능하게 만들었다. 가상으로 준비된 콘퍼런스홀에서는 집중 미팅에도 참석하면서 실시간으로 대학혁신과 관련한 영상 시청도 가능하다. 전시관은 권역별로 8개 성과 전시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대학 관계자가 아니더라도 각 대학의 성과가 궁금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메타버스로 구현된 온라인 성과 전시관 (사진 = 대학혁신지원사업 공식 유튜브)

노정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대학들이 당면한 문제들에 대한 혁신적 해결책을 제시함과 동시에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확실한 대비의 주체가 될 것이 요구되고 있다”며 “대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고 혁신역량을 갖춘 인재들을 교육해 길러내는 곳”이라고 말했다. 노 이사장은 대학혁신지원사업으로 대학들이 창의적인 방법을 통해 많은 발전과 성과를 이뤘다고 봤다. 이어 이번 포럼으로 대학의 역할과 혁신방향에 대해 함께 협력하고 소통하길 원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영상 환영사로 포럼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유 부총리는 학령인구 감소와 4차 산업혁명과 같은 대학이 직면한 상황을 짚으면서도 3년 동안의 대학혁신지원사업으로 대학에 의미 있는 변화가 많이 일어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학들의 공유와 협력을 통해 대학혁신이 또 다른 도약을 할 때다. 융합과 다양성의 시대에 각 대학의 경험과 자원을 나누는 이번 포럼이 ‘대학혁신’ ‘지역의 혁신’ ‘국가의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김석수 대학혁신지원사업총괄협의회장은 “돌이켜보면 ‘어제’는 고등교육의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성장기 시장이었고 ‘오늘’의 고등교육은 특정지역의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성숙기 시장 형태를 띠고 있다. ‘내일’은 우리나라 전체가 수요 공급 불일치를 겪으며 고등교육 시장은 유례없는 치열한 레드오션이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김 회장은 “국가발전의 초석이 되는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제한된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지속해서 교육혁신을 도모해왔다. 우리의 고민과 수고만큼 대학‧지역‧국가의 혁신과 발전이 더욱 앞당겨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회장은 또 “7일간 열리는 이번 포럼을 통해 참석자들이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변화와 혁신의 주도자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선도적인 사례는 배우고 불완전하지만 창의적인 혁신 아이디어는 집단지성으로 효과를 극대화해 나가는 학습과 확산의 시간을 누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과 남궁근 대학혁신지원사업 사업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축사를 했다.

김석수 대학혁신지원사업 총괄협의회장이 현장에서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 = 대학혁신지원사업 공식 유튜브)

개회식 후에는 기조강연과 두 가지 세션이 진행됐다. 포럼의 기조발표와 세션을 맡은 주요 연사들은 대학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국내외 저명인사들로 구성됐다.

포럼 첫날 기조강연에는 미래학자이자 다빈치 연구소장인 토마스 프레이(Tomas Frey)가 ‘대학,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청중을 만났다. 같은 날 오후 첫 번째 기조세션에서는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대한민국의 교육은 미래인재를 키우고 있는가’, 두 번째 세션에서는 미누 아이프(Minu Ipe) 애리조나 주립대(ASU) 총장 고문이 ‘ASU는 어떻게 세계 1위의 혁신대학이 되었나’를 주제로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