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2021 구유 축복식 진행

사랑과 헌신 통해 코로나 19를 극복해나가는 우리의 모습 메시지에 담아

2021-12-06     이원지 기자
서강대가 구유축복식을 가졌다. (사진=서강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이원지 기자] 서강대학교(총장 심종혁) 교목처는 서강대 알바트로스탑 앞에 구유를 조성하고 축복식을 진행했다.

매년 12월이 되면 서강대 교목처는 아기 예수가 탄생한 베들레헴 마구간을 재현해 오가는 이들에게 성탄의 기쁨과 의미를 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재학생, 동문 등 서강 구성원을 대상으로 구유 컨셉을 위한 주제를 공모한다.

2014년에는 ‘세월호의 아픔’을 담아냈고 2019년에는 ‘위안부를 기억하는 위로와 평화’를 2020년에는 ‘생명의 밤’을 주제로 미디어 아트를 활용해 코로나 시대의 위로와 희망을 전했다. 구유는 매년 새로운 컨셉과 시대적인 이슈를 반영하며 예술적 테마를 접목한 서강대의 명물이다.

올해 구유의 주제는 ‘사랑으로 이겨냄 (Love to Ride Out the Storm)’이다. 구유 주제 공모에 당선된 이성민(생명과학과 14학번) 씨는 “예수 그리스도의 인류애처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사랑과 헌신이 현재 코로나라는 대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갈 ‘이겨냄’의 징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유 축복식은 1일 오후 6시, 알바트로스 탑 앞에 조성된 구유 앞에서 김민회 신부의 주례로 진행됐다. 구유 축복식은 보통 12월 24일 아기 예수가 탄생한 성탄 성야 미사 전에 하지만 기말고사와 방학이 시작되기 전에 앞당겨 진행하고 있다.

구유 축복식 중에 구유와 성탄 트리에 환한 불이 밝혀지자 구유를 바라보던 이들의 탄성이 흘러나왔다. 구유는 가톨릭 전례력으로 성탄 시기가 끝나는 내년 1월 9일 주님 세례 축일까지 서강대 정문 앞에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