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N 리포트] 알찬 캠퍼스 라이프 위한 ‘대학생 새내기’ 길라잡이 앱 …“슬기로운 대학생활 즐겨라”

에브리타임, 아이캠펑, 번개장터, 모두의 자격증, 밀리의 서재 등 학사 관리부터 취업·공모전·이벤트·자격증·오디오북까지 각종 정보 제공 20대, 월 평균 앱 사용시간 150시간에 육박…‘엔터’에 가장 많은 시간 보내

2022-03-26     김한나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한나 기자] 새학기가 시작된 지 벌써 한 달이 되어가고 있다. 대학 새내기들은 캠퍼스의 설렘을 만끽하면서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캠퍼스가 낯선 학생들은 아직 어색하기만 하다. 수업시간표를 활용한 학사관리부터 동아리·공모전 같은 대외활동까지 새롭게 알아야 할 정보들이 정말 많다. 바쁜 학업 생활 속에서 이런 정보들을 일일이 찾고 취합하는 일 역시 쉽지 않다. 대학 생활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새내기가 알아두면 유용한 모바일 앱, 어떤 것들이 있을까.  

■ 대학생활의 필수품, 새내기 위한 ‘꿀팁’ 앱 = 먼저 대학생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에브리타임’은 대학생활에 있어 단연 필수로 꼽히는 앱이다. 가입한 대학생 수는 올해 3월 기준 582만 명으로 등록된 강의평과 시험정보만 450만 건에 이른다. 작성된 게시물은 13억7836건에 달한다. 에브리타임은 전국 400여 개 대학의 강의 시간표, 강의평가, 중고책 거래, 익명 게시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간표 및 학업 관리는 수업 목록에서 검색해 시간표에 자동으로 추가할 수 있다. 위젯 설정을 통해 주간 시간표, 오늘 수업, 할 일 등 조정도 가능하다. 가입 시 철저한 학교 인증을 거쳐 해당 대학교 재학생들만 이용할 수 있다. 인증 절차만 통과하면 강의평가와 학점 계산 등을 포함해 취업, 진로에 대한 고민도 나눌 수 있다. 아울러 본인의 학교에 대한 다양한 비밀 사항을 학우들과 공유·소통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에브리타임에서 만든 어플인 ‘캠퍼스픽’도 인기다. 에브리타임에 이미 가입돼 있다면 연동이 가능해 따로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스케줄 기능을 함께 이용하려면 에브리타임 앱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캠퍼스픽에서는 대학생 연합 동아리, 대외활동, 공모전, 스터디 등의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에브리타임이 학교 내 커뮤니티라면, 캠퍼스픽은 대학생 전체의 커뮤니티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

대학정보 앱 ‘아이캠펑’은 취업, 공모전, 이벤트 등 대학생에게 필요한 각종 대외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 1월 기준 누적 가입자 수 120만 명을 넘어섰으며 월 사용자 수는 29만 명에 달한다. 매월 200만회의 조회수도 자랑한다. 주요 서비스로는 △대학생들에게 대외활동, 이벤트, 취업 정보 등을 모아 제공하는 ‘스펙펑’ △전국 대학생들과 관심사를 기반으로 소통을 하거나 미팅 등을 할 수 있는 ‘그룹펑’ △특화된 가격으로 캠퍼스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특가펑’ 등이 있다.

‘모두의 자격증’ 앱에서는 취업을 위해 필수가 된 각종 자격증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카테고리 별로 다양한 자격증을 검색할 수 있으며, 선택한 자격증별로 비교 및 검토도 가능하다. 자격증과 관련된 세부 정보 및 연관 직업 정보도 제공한다. 새내기는 물론 취업 준비생 등 모든 대학생에게 꼭 필요한 앱으로 평가된다.

비싼 책값이 부담스러운 새내기 대학생이라면 월 정액 독서 앱 ‘밀리의 서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밀리의 서재’는 누적 회원 수 400만 명을 보유한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 서비스다. 10만 권의 도서와 오디오 북을 스마트폰, 패드, PC에서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베스트셀러부터 신간, 매거진, 오디오북, 유아동 도서 등 매월 3000권이 업데이트된다.

주요 기능으로는 무제한 독서, 나에게 딱 맞는 책 추천, 들으면서 보는 ‘오디오북’ 등이 있다. 유명인들이 책을 요약해 핵심 내용만 읽어주는 ‘요약형 오디오북’, 인공지능이 책 전체를 낭독하는 ‘AI 완독형 오디오북’ 등을 경험해 볼 수 있다. 모든 독서 콘텐츠마다 완독지수를 제공하며, 완독지수 별 추천 책을 소개해주기도 한다. 또 통계 시스템을 통해 독서 활동을 분석하고 알맞은 독서 습관을 들이게끔 도와준다.

밀리의 서재는 2030세대의 콘텐츠 소비 패턴에 맞는 새로운 독서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이달 라이브 방송 ‘밀리 라이브’를 론칭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7일 타로와 운동을 결합한 ‘기승전타로’, 책 낭독 ASMR ‘귓속말’을 열고, 최근에는 연애 상담을 주제로 한 ‘대환장 연애’를 오픈하며 책 기반 라이브 방송이라는 디지털 독서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인 ‘번개장터’도 주목할 만하다. 번개장터의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가입자 수는 1700만 명으로, 연간 거래액은 1조7000억 원을 달성했다. 하루에만 번개장터 내에서 평균 4만7000건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주 고객층은 취향이 뚜렷한 MZ세대가 70~80%를 차지한다. 꼭 필요하지만 새로 사긴 부담스러운 물품들을 번개장터를 이용해 중고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수업 교재는 물론 아이패드와 같은 고가의 IT 기기도 마찬가지다. 반대로 필요 없는 물품은 중고로 판매해 돈을 벌 수도 있다. 앱 설치 후 회원가입 및 본인인증 절차만 거치면 ‘물품 등록→흥정→직거래 및 택배거래→거래 후기 등록’으로 이어지는 중고거래의 모든 과정을 앱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 

‘애드투페이퍼’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광고 플랫폼이다. 앱을 다운받아 아이디, 이메일, 입학년도, 전공 등 간단한 개인정보만 입력하면 앱 내에서 기업 광고를 보거나 캠페인에 참여해 무료로 프린팅을 할 수 있다. 현재 140여 개 대학에서 90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 20대가 사용하는 모바일 앱 월 평균 ‘39.8개’ = 대학생을 포함한 20대들의 모바일 앱 사용 실태는 어떨까. 최근 한 조사에서 20대가 월 평균 40개에 육박하는 스마트폰 앱을 사용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는 지난 2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대 모바일 앱 라이프’ 분석 리포트를 발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20대의 월 평균 앱 사용개수는 39.8개, 사용시간은 147.8시간으로 조사됐다. 20대 주요 업종별 1인당 월 평균 앱 사용 개수는 ‘금융’(7.1개) 카테고리가 가장 많았으며, 앱 사용 시간은 ‘엔터테인먼트’(46.4시간)가 높게 나타났다.

주요 업종별 20대 사용자 수 순위 TOP10를 분석한 결과, ‘유튜브’(10,935,317명), ‘카카오톡’(10,985,670), ‘리그 오브 레전드’(763,556), ‘토스’(4,579,215), ‘쿠팡’(7,344,847), ‘배달의민족’(7,486,671)이 각 카테고리 1위를 차지했다. 20대 남녀가 사용하는 앱의 경우 지난 2월 출시된 정부 사업 청년희망적금의 영향으로 ‘KB국민은행 스타뱅킹’ 앱이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대학생 커뮤니티 앱 ‘에브리타임’은 개강, 시험 시즌에 사용시간이 약 3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앱 사용자 관심도에 따른 페르소나 분석 결과, ‘대학생’(61.4%) 비율이 가장 많았고, 웹툰 매니아(43.9%), 아르바이트 관심 유저(38.6%), 사회초년생(27.7%)이 뒤를 이었다.

20대가 대부분인 개인방송 앱에서는 ‘아프리카TV’와 ‘트위치’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대를 기준으로 1인당 월 평균 앱 사용시간은 ‘아프리카TV’(남성 15.8시간, 여성 14.3시간)가 앞섰으며, 1인당 월 평균 앱 사용일 수는 ‘트위치’(남성 13.4일, 여성 11.8일)가 높게 나타났다.

한정판 리셀 플랫폼인 ‘크림’은 올 2월 기준 전체 사용자 중 20대가 절반 이상인 51.7%로 조사됐으며, 이중 남성의 비율은 60.4%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