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반려견 헌혈센터 ‘KU 아임도그너 헌혈센터’ 오픈

18일 개소식… 반려동물 헌혈문화 조성으로 비윤리적 공혈견 사육 이슈 해결책 제시 센터 내 혈액연구소, 동물 혈액 제재 연구개발로 수의 혈액학 선도

2022-08-19     조영은 기자
왼쪽부터 헌혈견 설악이와 보호자, 전영재 총장, 이헌승 국회의원, 유자은 이사장, 유원하 본부장, 한정애 국회의원, 헌혈견 제임스와 보호자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건국대학교(총장 전영재)는 건국대 동물병원 내에 반려동물 헌혈센터 ‘KU 아임도그너(KU I’M DOgNOR) 헌혈센터’를 열고 18일 개소식을 가졌따.

개소식에는 유자은 학교법인 건국대학교 이사장, 전영재 총장, 유원하 현대자동차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을 비롯해 동물복지국회포럼 소속 국회의원인 한정애 위원과 이헌승 위원, 조남선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KU 아임도그너 헌혈센터는 건국대 부설동물병원 별관 2층에 자리 잡았다. 헌혈 방문객을 맞는 리셉션, 보호자 대기실, 채혈실, 채혈한 피를 검사하는 혈액분리실, 반려견 혈액 제제 연구 및 개발을 위한 혈액연구소 등이 마련돼 있다. 보호자와 헌혈견을 위한 편의공간도 있다. 헌혈견은 1~8세 25㎏ 이상의 대형견이 대상이다.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든 대형견을 위해 계단 경사로를 설치했고 헌혈 후 헌혈견과 보호자가 같이 긴장을 풀고 쾌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야외 옥상정원도 조성했다.

‘아임도그너’의 도그너(‘DOgNOR’)는 개(Dog)와 기부자(Donor)의 합성어로 수혈이 필요한 개들을 위해 헌혈에 참여하는 헌혈견을 의미한다. I’M DOgNOR는 현대자동차와 건국대가 함께 하는 반려견 헌혈 캠페인의 명칭이다.

현대차는 반려동물 헌혈문화가 아주 생소하던 3년 전 건국대와 이 캠페인을 처음 시작했고 올 1월 협약을 통해 반려동물 헌혈센터 건립 및 헌혈 문화 확산을 위해 5년간 10억 원을 후원키로 하면서 센터 설립의 결정적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동물병원에 응급 의료시설을 갖춘 펫 앰뷸런스를 기부했다. 병원의 응급환자 이송과 헌혈견 및 보호자의 이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영재 총장은 “우리 학교는 지난해 동물암센터 설립에 이어 이번에 현대차와 뜻을 함께 하며 헌혈센터를 오픈하게 됐다”며 “헌혈센터가 국내 수의 임상 선진화에 선도적인 역할뿐만 아니라 사회윤리적 가치를 확산함으로써 사회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