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대-고성군, ‘지역특화형 비자 시범사업’ 선정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거제대학교(총장 허정석)와 경남 고성군 (군수 이상근)이 외국인 전문 인력의 지역 정착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고성은 인구감소 지역으로 조선 기자재 및 스마트 농축산 업체에 우수 외국인 인력이 필요한 곳이고, 거제대는 조선 및 조리제빵 관련 외국인 전문 인력을 양성해온 대학이다.
지역특화형 비자 시범사업은 지난 8월 19일까지 법무부가 공모하고 9월 5일 4개 광역자치단체 4개와 고성군을 포함한 지역자치단체 2곳이 선정 발표됐다. 이번 사업은 인구 및 생산 인력 감소, 지방 소멸의 위기에 대응해 외국인 우수 인력에게 일정 기간의 지역 의무 거주 기간(5년) 및 심사를 통해 향후 지역의 영주권까지 발급될 수 있다는 점에서 파격적 조치로 평가되고 있다.
거제대는 이미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뿌리과정을 운영하고 있어 외국인 유학생이 뿌리과정 학과에서 기량검증시험에 합격하고 졸업하면 E-7 비자를 취득하게 된다. 이번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 선정을 통해 거제대를 졸업하는 외국인 유학생 및 기졸업자는 자격 심사를 거쳐 5년 동안 해당 지역 거주와 취업의 조건으로 새롭게 F-2 비자의 취득이 가능하게 된다. 또한 배우자의 경우도 F-1 비자를 취득해 지역의 거주와 취업이 모두 가능하게 된다.
외국인 전문 인력이 지역민과 서로 화합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한국어 및 문화 교육, 통번역 서비스, 생활고충 상담 등 지자체와 지역 대학은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할 계획이다. 고성군과 거제대는 지역산업체-지역대학-지자체의 긴밀한 상호 연계를 통해 우수 외국인의 지역 정착을 장려하고 생활 인구 확대와 경제활동의 촉진을 통해 인구 유지 및 유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구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