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 외식조리학과, 200인분 건강음식 기부 ‘따뜻한 FT’

학생들이 직접 만든 20개 메뉴 음식, 지역 독거민 등에 전달

2023-03-29     이정환 기자
음식을 조리하는 학생들.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호남대학교 외식조리학과(학과장 김영균) 학생들과 교수진이 ‘2023 전공봉사 현장학습’(Field trip, 이하 FT) 일환으로 200인분의 건강 음식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온정을 발휘했다.

외식조리과학과 학생들과 교수진은 29일 오전 광주광역시 광산구 어룡동 주민센터를 방문, 지역의 신선 식재료를 이용해 건강과 영양을 함께 고려해서 만든 전복갈비찜, 한방안동찜닭, 떡갈비, 제철버섯 찹스테이크 등 20가지 메뉴의 200인분 음식을 전달했다.

이날 기부 행사에는 박원철 어룡동 주민자치회장, 조성제 주민자치회 부회장, 김명순 어룡동 행정복지센터 자치팀장, 호남대 외식조리학과 김영균 교수, 이무형 교수 최상호 교수, 이용수 학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원철 어룡동 주민자치회장은 “식재료가 비싸지면서 한 끼 식사비용도 부담이 되는 어려운 지역민들에게 이렇게 푸짐하고 맛있는 음식을 기부해주니 오늘 점심은 맛있게 먹을 수 있겠다”면서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서 전해준 온정만큼이나 따뜻한 사랑의 손길이 전해지는 것 같다”며 FT를 떠나는 학생들에게 음료수를 건넸다.

영양 도시락을 지역 독거민 등에 전달했다.

이날 전달한 음식은 비록 한 끼 식사이지만 홀로 사는 어르신과 차상위계층의 어려운 지역민에게 전달하는 음식인 만큼 면역력을 증진할 건강메뉴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4학년부터 1학년 신입생까지 10명 내외로 한 조를 꾸려서 모두 20개 팀을 구성, 팀별로 겹치지 않게 메뉴를 정해 각각 10인분씩의 음식을 만들었다.

송혁준 학생(1학년)은 “부추와 버섯을 손질하고 볶아서 잡채를 만들었는데, 선배들과 함께 음식을 만들며 더 가까워진 것 같다”며 “자신이 잘하는 요리를 만들어서 봉사하는 재능기부 봉사활동에 앞으로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영균 학과장은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메뉴를 정하고 재료를 구매해서 손질하고, 팀원들이 함께 조리하는 과정 자체가 배움과 지식, 재능을 키워가는 자기주도적 학습 과정”이라며 “특히 선후배가 함께 소통하며 친밀감과 소속감을 높이고, 자신의 재능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한다는 가슴 뿌듯함이 학생들에게 보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