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대 등록금, 2011년 대비 각각 20.8%, 19.8% 감소…사립대 적자 규모, 비수도권에서 크게 나타나

대학 평균 실질등록금, 평균 명목등록금 대비 국·공립 32.5%, 사립 29.7% 낮아 경상성 경비 비율 70% 이상 사립대학, 2011년 대비 76개교 증가 운영수지 적자 대학 비중, 2011년 대비 2021년 수도권 47.7%포인트, 비수도권 48.0%포인트↑

2023-06-07     임지연 기자

[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국·공립대 평균 실질등록금이 2011년 대비 각각 20.8%, 19.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사립대 적자 규모는 비수도권 지속적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학 등록금 및 사립대학교 운영손익 현황 분석’을 7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3년 소비자물가인상율을 반영한 국·공립대학 평균 실질등록금은 380만 8000원, 사립대학은 685만 9000원으로 나타났다. 2011년 대비 각각 20.8%, 19.8% 인하된 수준이다. OECD 주요국의 등록금 비교하면 2010·2011년도 대비 2019·2020년도에 모두 인상됐으나 우리나라만 국·공립 581달러, 사립 762달러로 각각 감소했다. 15년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인하로 인해 평균등록금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자료=한국대학교육협의회
자료=한국대학교육협의회

실질 운영수익 대비 등록금 및 수강료 수입 의존율은 2011년 대비 2021년 모두 70%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경상성 경비 비율은 9.2%포인트 증가했다. 실질 운영수익 대비 경상성 경비 비율이 70% 이상인 대학 수도 2011년 62개 2021년 138개로 76개교 증가했다. 경상성 경비 비율이 90% 이상인 대학은 2011년 4개에서 2021년 13개로 증가했으며, 소규모 대학에서 많이 나타났다.

또한 우리나라 사립대학교 1개교 평균 운영손익은 국·공립, 사립 모두 감소추세를 보였으며, 비수도권 대학의 운영수지 적자가 더 지속적이고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사립대학 1개교 평균 운영수지 적자 규모는 비수도권 15억 4000만 원, 수도권 2억 4000만 원이었고, 운영수지 적자를 나타낸 대학 비중은 2011년 대비 2021년 수도권 47.7%포인트, 비수도권 48.0%포인트 증가했다.

대교협 관계자는 “장기간의 대학등록금 인하·동결에 따른 사립대학의 열악한 재정 여건 개선을 위한 대학 수익 다각화 및 정부차원의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전 세계적으로 고등교육의 질 제고를 위한 투자가 증가 추세에 있으므로, 우리나라의 고등교육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대학 재정 확충뿐만 아니라, 대학의 재정자립 능력향상과 이를 위한 자율성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