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산업 인력 양성하는 ‘총괄 마스터플랜’ 마련 시급”

고등직업교육연구소 ‘2024년 인사이드 리포트’ 발표 문화예술산업 인력 양성 중요성과 정책 방안 제시 “맞춤형 직무 교육과 직무역량 증명 시스템 필요”

2024-08-14     주지영 기자
‘2024년 인사이드 리포트(문화예술산업 인력 양성 활성화 방안)’ 표지. (사진=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제공)

[한국대학신문 주지영 기자] 문화예술산업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교육계 주장이 나온다. 이와 함께 문화예술 분야로의 취업을 지원하는 범국가적 체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부설 고등직업교육연구소(소장 오병진)는 ‘2024년 인사이드 리포트(문화예술산업 인력 양성 활성화 방안)’를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리포트에는 문화예술 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과 일자리 매칭을 추진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적 접근과 추진 방안이 담겼다.

이번 리포트를 발표한 김혜리 연구위원(동아방송예술대 교수)은 “현재 문화예술 산업체가 전국적으로 분포된 가운데 구직자들이 어디서든 현장 수요에 기반한 문화예술 직업교육을 받으며 취업할 수 있는 범국가적 체제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민·관·학 협력을 기반으로 한 중·장기적 문화예술 인력 양성 교육체계를 구축하고, 장·단기 계획을 세워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직업교육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잡마켓(2024년 2월 온라인)에 참여한 문화예술 산업체들이 제공한 채용 정보를 분석한 결과 문화예술산업 구직자와 일반인, 경력자들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받고 있지만 교육이수자들의 역량 증명과 직접적인 취업 연계가 부족했다”며 “양질의 교육과 예산지원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예산을 지원받은 산업체, 교육이수자와 지원금의 효과에 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김 연구위원은 “관련 산업체에서 선호하는 인력 유형을 보면 전공 관계없이 필요한 인력을 선발하는 비율이 전체의 36%다. 특히 기획과 경영, 광고와 마케팅, 행정, 디자인 프로그램을 다룰 수 있는 유연한 대응 능력을 가진 인력을 선호하고 있다. 전공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문화예술 산업 분야에서 다기능적인 역량을 갖춘 인력이 필요하다”며 “총괄적인 수요 맞춤형 모듈식 교육 프로그램 로드맵을 제시하고, 구직자들이 문화예술산업에 종사하기 위해 소단위의 맞춤형 직무교육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연구위원은 직무역량 증명 시스템, 직업역량 증명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연구위원은 문화예술산업 인력 양성 기관으로 전문대학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연구위원은 “문화예술 산업 인력은 산업체 수요에 비해 구직자가 적으며, 문화예술 산업의 일자리 홍보가 부족한 상황으로 문화예술산업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기관으로 전문대학을 육성해야 한다”며 “현재 전문대학의 23%가 예체능계 학과로 구성돼 있다. 지역 전문대학에서 문화예술 산업 인력을 양성해 지역의 문화예술 산업체로 연계하는 방법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병진 고등직업교육연구소 소장은 “이번 연구 결과를 분석해 보면 전문대학의 예·체능 계열 학생들이 지역문화 발전과 관련 문화예술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후속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며 “특히 국정과제 58번 ‘K-컬쳐의 초격차 산업화’와 61번 ‘여행으로 행복한 국민, 관광으로 발전하는 대한민국’을 앞당기는 세부 정책이 요구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