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의 ‘정주형 유학 로드맵’ 강점”…고등직업해외인재유치협의회, ‘유학생 유치 차별화 전략’ 강조

현지시간 20일 주우즈베키스탄대한민국대사관 방문 간담회에서 외국인 유학생 유치 애로사항 전달 전문대학표 인재 양성 지원, 비자 완화에 한목소리

2024-08-21     주지영 기자
현지시간으로 20일 주우즈베키스탄대한민국대사관에서 고등직업해외인재유치협의회와 전문대학 12개교 관계자들이 간담회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타슈켄트 한국교육원 제공)

[타슈켄트=한국대학신문 주지영 기자] “국내 전문대학은 ‘입학-졸업-취업-정주’까지 이어지는 유학 로드맵을 갖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이를 고려해 전문대학에 차별화된 인재 양성 루트를 구축하고 지원하길 바란다.”

박종식 청암대 국제교류원장은 현지 시간으로 20일 주우즈베키스탄대한민국대사관에서 진행된 ‘우즈베키스탄 전문대학 유학생 유치 확대를 위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고등직업해외인재유치협의회(회장 김영도, 이하 해인협)와 전문대학 12개교 관계자는 주우즈베키스탄대한민국대사관에 방문해 전문대학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를 위해 여러 건의 사항을 전했다. 총장, 부총장을 비롯해 대학에서 국제교류 실무를 담당하는 주요 보직자가 참석한 만큼 실제 교육 현장에서 발생하는 어려움과 한계점을 전해 관심을 모았다.

최근 특정활동 비자(E-7) 발급이 가능해진 요양보호사에 대한 의견도 등장했다. 김태경 동의과학대 국제협력처장은 “요양보호사에 대한 비자 발급이 완화됐지만 정작 요양보호사로 일하기 위해 들어오는 유학생이 없다”며 “‘뿌리산업 외국인 기술인력 양성 대학’처럼 요양보호사 과정에 대한 지원도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는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해 요양시설에서 일하는 유학생에게 E-7 비자를 발급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저출산과 청년 인구 유출이 지속되면서 ‘지역 소멸’ 문제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외국인 유학생 유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전문대학의 ‘지역 정주형 외국 인력 양성’이 교육계 주요 화두가 됐다. 김영도 해인협 회장은 ‘정주형 외국인 유학생 유치’ ‘중장년층 평생직업교육 확대’로 지역 전문대의 역할이 확대하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현지 시간으로 20일 주우즈베키스탄대한민국대사관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김영도 회장이 최근 국내 청년인구 유출에 대한 심각성을 전하고 있다. (사진=타슈켄트 한국교육원 제공)

김영도 회장은 “여러 지역에서 청년 인력이 부족한 가운데 개별 대학에서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더욱 힘쓰고 있다. 특히 전문대학은 유학생들의 지역 정주까지 고려해 직업교육을 펼치고 있다. 부족한 청년 인구와 생산 인력을 확보하는 데 전문대학 역할이 더욱 확대되는 것”이라며 “또한 인구 고령화가 이어지면서 중장년층의 평생직업교육도 지역 전문대학이 맡고 있다. 지역사회의 재생과 활성화에 지역 전문대학이 기여하는 바가 중요해지는 것이다. 전문대학이 이러한 역할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에서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밖에도 이날 △일반대와 차별화되는 교육지원 △유학생 일대일 직원 멘토·고민 상담 바탕으로 유학생 심층 관리 △유학생 기숙사 복지 강화·지원 △전국 지역 산업체 중소기업과 연계한 취약노동비자(E-7, E-9, F-2) 안내와 취업지원 △지역별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라이즈)’ 연계 지역 동반성장 프로그램 시행 등을 요청했다. 또한 우즈베키스탄과 전문대학이 연합한 공동 유학생 유치 전략, 재외공관 주의사항과 필수사항 공지에 대한 필요성도 언급됐다. 

국장현 주우즈베키스탄대한민국대사관 공사참사관·총영사는 “한국 전문대학이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힘쓰고 있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대학과 여러 지자체 관계자가 동분서주하며 애쓰는 모습을 봤다”며 “대사관, 한국교육원과 해인협이 함께 협력해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를 위한 역점 사업을 발굴하길 바란다. 양국 간의 문화적 동질성도 깊은 만큼, 이번 유학박람회가 우즈베키스탄 학생들에게 한국 직업교육을 알리는 홍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인협과 전문대학 13개교는 현지 시간으로 21일 샤크혼토후르대통령학교에서 ‘제1회 우즈베키스탄 한국 고등직업기술 유학설명회·입학박람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