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뭉쳐야 산다”…전문대학 간 ‘협력’으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 속도 낸다

지난 19일~25일까지 5박 7일 동안 우즈베키스탄 방문 타슈켄트, 사마르칸트서 ‘제1회 한국유학박람회’ 개최 해인협, 오는 11월 키르기스스탄서 유학 박람회 예정 ‘유치-학업-취업·정주’ 형태의 ‘원스톱 체제’ 구축 관건 “개별 대학 넘어 ‘韓 전문대학’ ‘K-직업교육’ 알려야”

2024-08-27     주지영 기자
현지 시간으로 지난 21일 타슈켄트 샤크혼토후르대통령전문학교 체육관에서 ‘제1회 우즈베키스탄 한국 고등직업기술 유학설명회·입학박람회’에서 방문객들이 분주히 오가고 있다. (사진=주지영 기자)

[한국대학신문 주지영 기자] “뭉쳐야 살 수 있다. 한국 전문대학의 여러 특장점에 대해 더 알려야 한다. 취업 연계 교육, 지역 정주 가능성뿐만 아니라 한국에서의 기술 유학이 본국의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점 등 전체 전문대학에 대한 홍보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김영도 고등직업해외인재유치협의회 회장(동의과학대 총장, 이하 해인협)은 26일 향후 해인협이 주관하는 해외 현지 유학박람회 개선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 유학을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개별 대학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체 전문대학에 대해서도 적극 알려야 한다는 의견이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1일, 23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와 사마르칸트에서 ‘제1회 우즈베키스탄 한국 고등직업기술 유학설명회·입학박람회’가 개최됐다. 이번 박람회는 해인협과 타슈켄트한국교육원(원장 이영웅)이 공동 주최했다.

행사에는 전국 전문대학 13개교가 참가했다. 양 일간 박람회장에는 총 1000여 명의 현지 학생, 학부모 관계자가 방문했다. 또한 현지 유학원과 어학원 관계자가 직접 대학 관계자들과 교류하며 한국 기술 유학 정보를 얻는 모습도 포착됐다.

해인협과 참가대학 관계자들은 19일부터 25일까지 5박 7일간 우즈베키스탄에서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 교육부, 고용노동부가 이번 박람회를 주목한 점에서 의미가 깊다. 개별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확대뿐만 아니라 국가 간 교육적 교류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양국 교육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고등직업해외인재유치협의회와 전문대학 12개교 총장, 부총장, 주요 보직자들이 타슈켄트 한국교육원 운영 사항에 대해 듣고 있다.  (사진=주지영 기자)

해인협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20일 타슈켄트 한국교육원과 ‘해외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해외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고등직업교육 사업 개발과 박람회 공동 운영, 공동 국제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교육 발전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같은 날 주우즈베키스탄대한민국대사관과 간담회 자리도 마련됐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0일 해인협과 전문대학 12개교는 대사관에 방문해 ‘우즈베키스탄 전문대학 유학생 유치 확대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했다. 교육 현장에서 국제교류 실무를 담당하는 여러 보직 교수와 관계자들은 ‘비자 발급 제도 완화’ ‘전문대학표 외국인 인재 양성 루트 구축’ ‘요양보호사 인력 양성 지원’ ‘유학생 기숙사 복지 강화’ 등에 대한 목소리를 전했다. 이와 관련해 국장현 주우즈베키스탄대한민국대사관 공사참사관·총영사는 “이번 박람회를 시작으로 대사관과 한국교육원, 해인협이 함께 힘을 모아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를 위한 역점 사업을 발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해인협은 ‘제1회 우즈베키스탄 한국 고등직업기술 유학설명회·입학박람회’를 기반으로 오는 11월에 국립국제교육원과 함께 키르키스스탄에서 유학생 유치 박람회를 개최한다. 또한 내년부터는 회원대학 수요를 반영해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를 거점으로 한 유학생 유치 박람회를 주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조훈 해인협 사무총장은 “향후 해인협이 운영할 유학생 유치 박람회는 한국교육원과 각 국가의 교육부, 고용노동부 등과의 협업이 필수”라며 “특히 내년부터 본격 추진되는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라이즈)에서 지자체와 협업해 국가의 부족산업인력군과 지역정주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유치-학업-취업·정주’로 이어지는 원스톱 체제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해인협은 전문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확대하고 지역 소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3월 공식 출범했다. 현재 국내 전문대학 62개교가 회원교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어 교육 콘텐츠 공동 제작, 유학생 공동 유치, 공동 연수, 공동 연구, 공동망 사업 등에서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해 ‘공유·협업’에 힘쓰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해인협의 첫 현지 유학박람회에는 △거제대 △경북보건대 △구미대 △군장대 △동의과학대 △목포과학대 △백석문화대 △삼육보건대 △서영대 △서정대 △연성대 △영진전문대 △청암대 등 총 13개 대학이 참가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1일 해인협과 타슈켄트한국교육원이 공동 주최한 한국유학박람회에서 현지 학생들이 한복 문화 체험을 하며 해인협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해인협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