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K 혁신특집/Interview] 윤우영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대구·경북권 협의회장(계명문화대 기획실장, 혁신지원사업단장) “지역-대학, 대학-대학, 권역-권역 간 상생구도 지속가능한 방안 마련 필요”

윤우영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대구·경북권 협의회장(계명문화대 기획실장, 혁신지원사업단장)

2024-10-09     임지연 기자

[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2025년 지역혁신중심대학지원체계(RISE) 본격 시행으로 2조 원에 달하는 규모의 대학 재정 지원 권한이 지자체에 이관된다. 이에 따라 지역 발전과 연계한 지자체 주도 지원 방식으로 전환되는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특히 대학 재정지원사업의 절차와 흐름이 달라지면서 대학은 앞으로 어떻게 대비를 해야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깊다.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도 올해 2주기의 마지막 해로 2주기 사업의 성과를 확산하고, 새로운 3년의 혁신지원사업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기로에 있다. 권역별 협의회장들의 인터뷰를 통해 2주기 사업 성과, 향후 계획, 정부 당국에 바라는 점 등에 대해 들어봤다.

윤우영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대구·경북권 협의회장(계명문화대 기획실장, 혁신지원사업단장)

- 올해 2주기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이 마무리된다. 소회를 전한다면.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은 전문대학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기여한 사업이다. 올해 수립한 교육혁신 전략을 3주기에도 차질없이 수행해 RISE 체계하에서 전문대학의 역할이 확대되고 지역사회의 핵심 주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2주기 혁신지원사업을 통해 얻은 대표적인 사업 성과는.
“타 권역과 마찬가지로 대경권은 지자체 협업을 토대로 다양한 교육부 재정지원사업을 우수하게 수행하고 있으며, 급변하는 지역사회와 산업의 환경변화를 반영해 대학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우수 대학들이 많이 포진돼 있다.

대경권은 2주기 혁신지원사업을 통해 대학 간, 지역-대학 간 공유·협업을 통해 지역사회 대학의 사회적책무를 완성하기 위해서 노력했으며, 대학들이 달성한 실적과 성과를 하나로 공유·확산해 지역사회에서 전문대학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특히 대학별 긴밀한 소통과 지자체, 기업들이 포함된 고등직업교육 거버넌스가 실질적으로 가동돼 대학과 지역의 상생, 미래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고등직업교육의 혁신을 위한 공통 아젠다를 도출해 추진하고 있다.”

- 내년 RISE가 본격 추진되면서 사업 진행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달라지는 부분이 있다면.
“RISE의 본질은 대학과 지역의 협업구도 아래 대학은 지역발전을 견인하고 지역은 경쟁력있는 대학을 육성하는 데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지역정주형 인재 양성, 지산학연 협력 생태계의 구축, 직업·평생교육 혁신, 지역 현안 해결 등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완성하는 것에 지역과 대학이 공동으로 노력하는 것이 방점이다. 주요 5개 특수목적사업이 RISE 체계 내로 포함되면서, 일반재정지원사업인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은 RISE 체계로의 전환에 대응하면서도 대학 고유의 설립 이념 구현과 특성화 전략을 수립하고 지속가능한 대학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교육혁신을 이끌어줘야 한다.

대학은 3주기 혁신지원사업으로 교육혁신 전략을 실현하고 고등직업교육 국제화와 대학의 사회적책무 완성을 통한 대학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 RISE 체계에서 기존 혁신지원사업의 연속성을 어떻게 풀어갈 계획인가.
“2주기 혁신지원사업에서는 대학 조직의 투명성 기반의 ESG 경영 실천, 대학의 사회적 가치 실현과 더불어 고등직업교육 국제화에 대한 시도와 성과가 있었다. 이는 지방균형발전 국정전략과 발맞춘 RISE 체계로의 전환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대학 자체의 지속가능성을 자체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방향 설정이었다고 판단한다.

RISE 체계 내에서 자칫 모든 대학들의 발전계획 방향이 지역사회 및 지역정주 인재의 양성에 치우칠 수 있는데, 2주기 혁신지원사업의 성과인 대학 간 소통 활성화, 교육혁신의 추진, 대학의 사회적 책무 실현과 연계해 3주기 혁신지원사업은 고등직업교육의 본질과 미래사회로의 가치 추구를 함께 추진해야 할 것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2주기 혁신지원사업을 통해 시도하고 있는 ‘교육혁신’ 전략이 뚜렷한 목적성을 가지고, 전국의 모든 전문대학과 각 지자체, 대학 내외부 모든 이해관계자와 공유해 인식을 개선, 추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존 사업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홍보를 적극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또한 2주기에서 대학 간 사업 성과 공유 확산이 활발히 이뤄지다보니 타 대학의 장점을 수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많이 나타났다. 3주기에도 성과의 공유 확산이 많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진행했으면 한다.”

- 교육부나 지자체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대학 간 경쟁보다는 2주기 혁신지원사업 교육혁신 전략인 지역-대학 간, 대학-대학 간, 권역-권역 간 상생구도가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지역균형발전 국정과제가 RISE와 연계되면서, 지역정주형 인재양성 및 지역발전의 방향성이 지역 이기주의적 발전과 지역 인재를 타지역으로 유출시키지 않는다는 협소한 의미의 정주인재 양성으로 비화하질 않기를 바란다. 앞으로의 고등직업교육의 방향성은 인구소멸 문제 해결을 위해 청년의 첫 사회진출의 연령을 보다 낮추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를 위해 지역의 일자리 공동 발굴 및 공동 양성, 여성 인력 및 재취업자 지원 등 지역생산 가능 인구를 확대와 고등직업교육의 해외진출 등 국제화 추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