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학 릴레이 인터뷰/POSTECH] 김종규 대외부총장 “글로컬대학 지원금은 동반 성장 위한 마중물…향후 10년간 1조 2000억 투입 예정”

지난 1년간 인프라 구축에 중점…글로컬 R&D센터 설립 및 국제협력팀 신설 POSTECH 정체성 담은 비전…국제적 수준의 고급인재 양성‧글로벌 경쟁력 제고 글로컬대학 사업에 4000억 투자…교육‧연구개발‧창업 등 준비된 계획 따라 사용 대학이 지역 산업 혁신 견인 역할하려면 지역의 전략적 특성 파악, 특화 전략 수립 필요 “지역 전략산업 분야에 POSTECH의 기술력과 연구 역량 집중해 대학 혁신 이끌 것”

2024-11-04     백두산 기자
김종규 POSTECH 대외부총장은 지난 3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글로컬대학의 선정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해외 우수 인재 유치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POSTECH)

교육부는 지난해부터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강조하면서 대학의 역할 확대를 강조해 왔다. 특히, ‘글로컬대학30 사업’은 비수도권 대학을 대상으로 한 곳당 5년간 최대 1000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모두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와 올해 각각 10곳씩 총 20곳이 선정된 가운데, 향후 2년간 남은 10곳이 뽑힐 예정이다. 글로컬대학에 선정된 대학들이 어떻게 뽑힐 수 있었고, 그들만의 특징은 무엇일까. 이에 본지는 글로컬대학 선정과 관련해 보다 내밀한 얘기를 들을 수 있는 ‘글로컬대학 관계자 릴레이인터뷰’를 기획했다. <편집자주>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세계적인 명문 대학으로 확고한 위상을 다지기 위해서는 우수 과학 인재 영입이 중요하다.”

김종규 포항공과대학교(POSTECH‧포항공대) 대외부총장은 지난 3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글로컬대학 선정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오는 2026년부터 외국인 신입생을 선발해 해외 우수 인재 유치를 통한 국제 경쟁력까지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종규 대외부총장은 “해외 교육기관과의 파트너십도 확장하고 있으며, 해외 과학 영재 교육기관에 POSTECH의 강점과 우수 교육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등 표적 집중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POSTECH은 국내 최초로 Bilingual 캠퍼스를 실현해 외국인 구성원의 언어적 불편함이 없는 환경까지 조성했다. 이뿐만 아니라 글로컬대학 중 가장 많은 예산인 40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인 POSTECH은 이를 기반으로 교육, 연구개발, 창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 제공은 물론 첨단 연구 인프라 확충, 기술 개발, 창업 생태계 조성 등 촘촘한 계획을 토대로 지역과 밀착한 세계적 명문 대학을 만들고자 한다.

김 부총장은 POSTECH이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공신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학내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세밀한 전략 구축을 주도한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지난 1년간 글로컬대학 비전을 실행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려가고 있는 김 부총장에게 글로컬대학 선정 이후 지역사회와 함께 세계로 뻗어나가는 POSTECH의 현재와 미래를 들었다.

- 글로컬대학 선정 이후 어떤 변화가 이뤄졌나.
“POSTECH은 첫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된 이후, 지난 1년간 다양한 변화와 발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담대한 혁신 실행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중점을 뒀다. 우선, 초격차 기술 개발과 지역기업 혁신을 이끌기 위해 16개의 글로컬 R&D센터(친환경/바이오/차세대IT/기초과학)를 새로 설립하고, 대학 자체 재원으로 3개의 센터(미래기술)를 건립해 센터 간 시너지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자 했다. 또한 해외 최우수 대학들과의 교육 및 연구 교류 강화를 위해 국제협력팀을 신설해 글로벌 협력을 더욱 넓혀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2026학년도부터는 학부 외국인 학생을 선발할 예정이며, 해외 교육기관과의 네트워킹 등 대학의 국제화 실현에 집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Pathfinder 바우처 프로그램도 체계적으로 마련해 글로벌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경계를 넘는 융합·창의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올해 9월 1일부로 융합학부를 신설하고, 다양한 융합 전공을 개발하고 있다. 이외에도 교육·연구동 건립, 지역특화 제조 지원센터 구축 등을 추진해 교육과 연구의 질을 한층 더 높이고 지역과의 상생 기반을 확고히 다지고자 노력하고 있다.”

- POSTECH의 비전인 ‘지역에 뿌리내려 세계로 뻗어나가 열매 맺는 글로컬대학’은 어떤 의미인가.
“POSTECH이 글로컬대학에 선정돼 매우 영광스럽기도 했지만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기도 했다. ‘지역에 뿌리내려, 세계로 뻗어나가 열매 맺는 글로컬대학’이라는 비전은 국제적 수준의 고급인재를 양성하고, 산·학·연 협동의 구체적 실현을 통해 연구한 결과를 산업체에 전파해 사회와 인류에 봉사한다는 건학이념과 함께 POSTECH의 정체성을 잘 담고 있다.

글로컬대학 선정은 이와 같은 비전 이상의 기대와 요구를 반영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도전이기도 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지역과의 관계를 더욱 밀접하게 강화할 수 있으며, 지역 기반의 혁신 연구가 글로벌 무대에서도 성과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아울러 POSTECH의 연구 성과와 교육 모델이 글로벌 스탠더드를 넘어 지역과 대한민국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글로컬대학 혁신기획서에서 ‘3무 경계, 수요자향(向) 교육 혁신을 통한 지역인재 양성’, ‘글로벌 창업 퍼시픽 밸리 조성’ 등을 핵심 모델로 내세웠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신다면.
“‘3무 경계, 수요자向 교육혁신’은 대학 간, 국가 간, 학과 간 경계가 없는 수요자 중심의 교육으로 글로벌 미래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한다. 이는 지역인재 육성이라는 글로컬대학 취지와도 긴밀히 연결돼 있다. 지·산·학 협력을 통해 다양한 스펙트럼의 지역 산업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융복합 교육으로 수요자 중심의 자기주도적 학사 설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자 한다. 또한 해외 우수 과학 인재의 유입을 활성화하고 학생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지역전략산업 혁신과 글로벌화 선도’는 지역 전략산업의 혁신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지역을 첨단 산업의 선도도시로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포항과 경북 지역의 주요 산업은 에너지, 바이오, IT 등 다양한데, 이러한 산업 분야에 POSTECH의 기술력과 연구 역량을 집중해 대학 혁신을 이끌 계획이다. 동시에 해외 유수 대학 및 연구소와의 공동 연구 및 기술 교류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적극적으로 지역 기업에 기술을 이전하고, 개발과 상용화,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것이다. POSTECH은 지역기업과 글로벌을 잇는 허브로서 지역의 경제적 성장과 기술 발전에 기여하겠다.

‘글로벌 창업 퍼시픽 밸리 구축’은 포항을 기술 창업의 중심지로서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글로벌 창업 허브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역 기업과 연구소, 대학이 협력해 첨단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 창업 지원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한다. POSTECH은 기술 창업에 필요한 교육, 멘토링, 연구 공간 등을 제공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투자자와 기업들과의 협력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비수도권 최대규모 인큐베이팅센터 CHANGe-UP GROUND의 후속으로 도약기업 성장을 위한 Scale-UP GROUND를 건립해 창업 인프라를 강화하고자 한다.”

- 글로컬대학의 핵심 목표 중 하나가 지역 인재의 양성과 정주다. 이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글로컬대학의 특성상 지역에서의 역할과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지역 경제와 발전에 기여하는 선순환 체계 구축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POSTECH은 지역과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 같은 대기업 외에도 지역 중소기업과 긴밀히 협력해 애로기술 해결 및 기술 자문, 제품 개발과 상용화,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는데, 특히 지역특화 제조지원센터 구축으로 지역기업 지원이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환동해 글로컬 연합아카데미를 설립, 지역 산업에 필요한 청년 인재를 직접 육성하고 있다. 현재 이차전지와 반도체, 원자력 교육이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점진적으로 분야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지역 내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배터리 및 수소, 바이오와 같은 지역 특화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역의 신성장동력을 키우고 있다.”

- 글로컬대학은 대학당 5년간 1000억 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예산 활용 계획이 궁금하다.
“POSTECH은 글로컬대학 사업을 위해 1000억 원의 국고 지원금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2000억 원의 예산을 투자해 성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지자체 역시 100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기에 무려 4000억 원의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 같은 막대한 예산은 준비된 혁신 계획에 기반해 사용될 것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지역 인재 양성, 해외 우수 인재 유입, 지역 인재의 글로벌 역량 강화, 수요자 중심의 융합 교육, 교육과 연구 환경 고도화 등이 추진될 것이고, 이를 통해 지역과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우수 인재를 육성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겠다.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첨단 연구 인프라 확충과 기술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미 글로컬R&D센터를 설립하고 첨단 연구 장비를 도입 중이다. 이로써 세계적 수준의 연구를 지속하고, 지역 산업 발전을 이끌 기술 혁신을 주도할 것이다. 창업 분야에서는 지역 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지역 전략 산업과 연계한 창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술 이전과 사업화 지원에 집중할 예정이다.”

- 글로컬대학은 대학이 소재한 지역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까지 아우르는 역할을 해야 한다. 포항을 넘어 경북의 다른 대학들과 어떻게 협력해 나갈 예정인지.
“우선 경북의 다른 교육기관과 협력해 지역 인재가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자 한다. 경북의 전략산업에 맞는 특화 교육과정을 개발해 지역 인재가 지역에 일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다. 환동해 글로컬 연합 아카데미 사업이 대표적인데, 각 분야별 교육 협의체를 구축해 교육과정을 공동 개발 및 운영하고 있다. 이차전지 분야의 선린대학교가 대표적이다. 뿐만 아니라 포항을 넘어 경북 전역에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구미, 안동 지역에 지역교육센터를 구축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당연히 해당분야 산업체, 인근 지역 대학과도 협력을 모색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지역과 분야가 더욱 확대될 것이므로 점진적으로 더 많은 지역 대학과 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POSTECH은 첨단 기술 및 연구 역량에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외 경북 내 다양한 대학들은 POSTECH과는 또 다른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각 대학이 각자의 장점을 살려 협력한다면 지역 경제 및 산업 발전에 더욱 큰 기여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 우수 유학생 유치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지역 활성화와 대학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해외 우수 인재 유입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특히 세계적인 명문 대학으로 확고한 위상을 다지기 위해서는 우수 과학 인재 영입이 중요하다. 현재 2026학년도부터 외국인 신입생 입학이 확정돼 있으므로 이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먼저 해외 교육기관과의 파트너십 강화로 글로벌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해외 과학 영재 교육기관에 POSTECH의 강점과 우수 교육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등 표적 집중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포스코의 글로벌 네트워크도 활용, 세계 각국의 우수 인재를 선발해 POSTECH에서의 교환학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해외 우수 인재의 지역과 포스텍 경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단기 공동연구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POSTECH은 국내 최초로 Bilingual 캠퍼스를 실현, 외국인 구성원의 언어적 불편함이 없는 환경 조성을 위해 대학 내 공문서 및 주요 대학 행사를 한국어와 영어로 제공하고 있다. 늘어날 외국인 구성원을 위해 언어문화원도 신설했으며 향후 유학생을 위한 다양한 전용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글로컬대학은 제한적인 기간만 지원하는 사업이다. 결국 지속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데 POSTECH의 대안은 무엇인가.
“글로컬대학에 대한 지원금은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위한 마중물이다. 즉, 글로컬대학은 사업 종료 후에도 지역 상생과 혁신을 주도할 수 있어야 한다. POSTECH도 글로컬대학 지원금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인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지속성을 확보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POSTECH은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 역량을 기반으로 활발하게 지식재산권을 창출하고 있다. 현재 보유 중인 국내외 특허만 해도 5000여 건이 넘는다. 과학기술분야 전임교원 1인당 기술이전료 수입 1위, 창업 수 2위로 기술이전과 창업 등 연구 성과의 사업화에서도 매우 우수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실적에 기반해 우리 대학이 보유한 기술과 특허를 효과적으로 선별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전략산업 분야별 기술분류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대학이 보유한 유망기술의 선제적 발굴 및 상용화 지원으로 연구자 직접 창업 유도, 기업 설립 전문기관 연계 등 기획형 창업으로 스핀오프를 추진하고자 한다. 상용화 지원 펀딩 프로그램 ‘POSTECH Tech Innovation Grant’가 대표적 예다. 스핀오프 기업 성장에 따른 수익 재투자와 지역 혁신을 위한 선순환 환류 체계 구축은 글로컬대학 이후의 사업 지속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무엇보다 POSTECH은 글로컬대학 사업 기간 동안의 성과에 그치지 않고, 사업의 지속성을 위해 지자체 지원금, 법인 지원금 및 기부금을 포함해 10년간 1조 2000억 원을 투입하는 ‘제2 건학’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글로컬대학 사업 종료 이후에도 지역과 글로벌을 연결하는 혁신 허브로서 지역 경제와 발전에 기여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 아직 글로컬대학에 선정되지 못한 대학들을 위해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많은 대학이 글로컬대학에 선정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쏟고 있다. 융합 교육과 혁신적 교육과정의 도입, 적극적인 유학생 유치 등은 어느 대학에나 필요한 공통적인 혁신 전략일 것이다. 이에 더해 글로컬대학 선정을 위해서는 각 대학이 보유한 자신만의 강점으로 지역과 글로벌 연계를 강화할 수 있는 구체적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글로컬대학은 지역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계획을 요구하므로 대학의 특성과 지역의 필요에 맞춘 차별화된 비전이 중요하다. 대학이 입지한 지역의 전략적 특성과 발전계획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반영한 특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동시에 대학이 지역 산업 혁신을 어떻게 이끌 수 있는지 그 역할을 잘 드러내야 한다. 또한 지역사회와 지역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한 구체적 교육 프로그램 운영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특히 지역 청년 인재가 지역 내에서 일자리를 가지고 정주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잘 제시해야 한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혁신의 지속 가능성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막대한 예산이 투자되는 만큼 지원이 종료된 후에도 지속적으로 지역 혁신을 선도할 수 있는 대학의 계획과 역할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외부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예산 확보 방안을 수립하고, 지자체 및 지역 기업과의 장기적인 협력 관계와 거버넌스를 유지할 수 있는 구조를 잘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명확한 성과 측정 기준과 함께 지속적인 환류와 개선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대학이 사업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와 결과를 투명하게 제시하고,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계획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지속적인 운영 개선과 평가 및 피드백 결과를 수용하는 체계를 잘 보여준다면 글로컬대학 선정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의 계획 혹은 구성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POSTECH은 글로컬대학을 통해 지역 혁신의 선도와 견인, 지역에서 세계로 뻗어가는 혁신 허브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 지역 사회와 상생하면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으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다. 또한 POSTECH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구중심대학이자 글로벌 혁신 리더로서 건학이념을 구현해야 한다. 이를 위해 모든 구성원이 함께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고,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 안주하지 않고 항상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며 더 높은 목표를 지향해야 한다. 개방적 태도와 도전 정신으로 세계적 혁신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