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일반대 UCN PS] 라이즈 본격 시행 코앞, 고등교육 정책과 대학지원 사업 방향은?…‘2024 일반대 UCN 프레지던트 서밋’ 개막(종합)

6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2024 일반대 UCN 프레지던트 서밋’ 1차 컨퍼런스 개최 ‘대한민국 대학과 지역 상생의 길, RISE의 성공전략은?’ 주제 교육부 오석환 차관, 윤소영 지역인재정책관 발제…라이즈 시대 대학지원 방향 논의

2024-11-07     임지연 기자
6일 진행된 ‘2024 일반대 UCN 프레지던트 서밋’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홍준 본지 대표이사 겸 발행인, 최도성 한동대 총장, 최미순 세한대 부총장, 곽호상 국립금오공대 총장, 최성해 동양대 총장, 오석환 교육부 차관, 김용승 가톨릭관동대 총장,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 총장, 장제국 동서대 총장, 성경륭 상지대 총장, 전민현 인제대 총장, 뒷줄 왼쪽부터 이재규 UCN PS 사무국장(본지 전무이사), 제해종 삼육대 총장, 이경희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 윤소영 교육부 지역인재정책관, 조승구 동명대 부총장, 김오영 단국대 부총장, 최용섭 UCN PS 원장(본지 주필 겸 편집인).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라이즈)가 내년부터 전국 17개 지자체에서 본격적으로 추진될 가운데, 라이즈의 성공적 안착을 논하는 ‘2024 일반대 UCN 프레지던트 서밋’ 개막식이 열렸다.

6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서밋 개막식에는 교육부 오석환 차관과 윤소영 지역인재정책관 등 교육부 관계자들과 전국 12개 대학 총장 및 부총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이경희 사무총장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서밋은 ‘대한민국 대학과 지역 상생의 길, RISE의 성공전략은?’이라는 대주제를 기반으로 라이즈 시대의 고등교육 정책과 라이즈·글로컬 시대 정부의 대학지원 사업의 방향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홍준 본지 대표이사 겸 발행인은 환영사에서 “대학 고등교육의 위기가 코앞에 다가왔다. 특히 내년 전면 도입되는 라이즈 사업의 성패가 대학의 미래와 국가의 운영을 좌우한다. 이 사업이 잘 돼야 하는 이유” 라며 “이번 서밋을 통해 교육부, 지자체, 총장단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라이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하고자 한다. 사업이 치밀하게 진행되고 결과적으로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한국대학신문도 서밋에 참여한 총장단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을 맡은 최용섭 프레지던트 서밋 원장(본지 주필 겸 편집인)은 “라이즈가 과연 어떻게 추진될지에 대해 관심이 매우 크다. 일선 대학 총장들은 당혹감을 느끼고 있으며, 실무를 담당하는 처장들도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또 지자체는 많은 부분에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라이즈가 시작되는 2025년은 다가오고 있고, 여기에 맞춰 대학은 움직여야 한다. 남은 2개월 안에 목소리를 내 본격적인 사업 시행 이전에 드러나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 원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라이즈를 주제로 서밋을 꾸렸다”며 “각 지역 대학 현장에서 느낀 점을 가감없이 전달하고, 정책 담당자는 현장의 목소리를 받아들여 라이즈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이 기조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서밋 첫 번째 세션에서는 오석환 교육부 차관이 나서 고등교육 정책방향과 현안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자리를 마련했다. 오 차관은 기조강연을 통해 9대 교육개혁 과제를 소개하고, 고등교육 여건 진단 및 고등교육 재정지원 현황 분석을 통한 라이즈 시대 고등교육 재정지원 비전 및 3대 전략을 제시했다.

오 차관은 “대학교육의 변화는 대학을 지역혁신 생태계 허브로 육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통해 대학이 지속 성장 가능하고 국가 경쟁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내년부터 진행되는 라이즈는 지역사회가 지역 특성에 맞는 방식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스스로 가능성을 찾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 번째 세션에서는 윤소영 교육부 지역인재정책관이 ‘대학과 지역 상생의 길, RISE의 성공전략’ 주제로 글로컬대학30과 라이즈 체계를 기반으로 한 대학혁신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윤 정책관은 “교육부는 라이즈에서 고등교육재정 확보에 집중하고, 고등교육혁신을 위해 지역마다 특례를 주거나 관련 규제 개선에도 힘쓸 것”이라며 “교육부가 중심이 돼 여러 부처 사업을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윤 정책관은 “국내 고등교육의 성장을 위해 전체 대학이 고등교육재정 확보 수준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그동안 대학 역할에서 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공급하는 측면만 부각됐다면, 라이즈에서는 교육 역할도 강조해야 한다.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은 지역 대학의 발전과 연결된다. 이 점에서 지역과 대학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발제 후 이어진 자유토론에서 성경륭 상지대 총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발제 후 이어진 자유토론에서는 라이즈 체계로 전환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과 교육부의 권한이 지자체로 이양되면서 우려되는 사항에 대한 토로가 이어졌다.

김용승 가톨릭관동대 총장은 “지역에서 라이즈 사업을 보면 프로젝트, 단위과제, 세부과제로 나뉘는데, 세부과제는 짜여진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 라이프, 링크사업보다 더 구속적”이라며 “대학이 자율적으로 계획을 세워야하는데 세부과제로 들어가면 너무 제한적으로 자율성의 폭이 작다. 세부과제에 구속적되지 않게끔 방향을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제해종 삼육대 총장은 “국가 중심 주도의 정책이 대학의 자율성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좋은 방향이나, 중소규모 일반대학이 진입할 수 있는 라이즈 영역이 별로 많지 않다”며 “재원 확보를 위해 등록금 관련한 부분은 대학에 자율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이끌어주길 요청한다”고 제언했다.

유길상 한기대 총장은 라이즈 예산의 고른 분배를 요청했다. 학생 수가 많은 대학에 편중되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의미다. 유 총장은 “우리 대학이 라이즈 체제에 맞게 정책을 추진하려면 재직자교육, 직업자 훈련을 확대해야 하는데, 충남도는 새로운 인재 양성에만 관심을 갖고 있다. 라이즈 추진 방향과 대학 간 입장이 안 맞는 것”이라며 “실제 평가 시에도 (이러한 부분이) 고려되지 않는다고 본다. 중장년층 인재 양성에도 관심을 가져야한다. 또 학생 수가 많은 대학에 편중되지 않게끔 라이즈 예산이 골고루 배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호상 국립금오공대 총장은 라이즈 체계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표출했다. 지자체와 의사소통이 시작해 좋은 모델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도 있으나, 대학이 원하는 것과 관계없이 지자체가 원하는 것들로 사업이 진행될 우려도 있다는 것이다.

곽 총장은 “경북에는 17개 세부 과제로 각 대학이 3~7꼭지를 지원하게 돼 있는데, 이 부분은 중앙라이즈센터에서 적절한 조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지역은 교육철학이 없다. 교육철학이 담길 수 있도록 어떤 형태로든 노력하고, 지자체에 있는 라이즈 관련 직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교육 체계가 별도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1차 서밋에는 △교육부 오석환 차관 △교육부 윤소영 지역인재정책관 △가톨릭관동대 김용승 총장 △국립금오공대 곽호상 총장 △단국대 김오영 부총장 △동명대 조승구 부총장 △동서대 장제국 총장 △동양대 최성해 총장 △삼육대 제해종 총장 △상지대 성경륭 총장 △세한대 최미순 부총장 △인제대 전민현 총장 △한국기술교육대 유길상 총장 △한동대 최도성 총장(대학, 기관 가나다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이경희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프레지던트 서밋은 1차 콘퍼런스를 포함해 12월 5일까지 총 3회에 걸쳐 진행된다. 2회차 서밋은 ‘RISE의 추진전략’을 대주제로 김헌영 라이즈위원회 위원장과 박철우 한국공학대 교수(라이즈위원회 위원)의 발제가 진행되며, 3회차 서밋은 ‘지방시대위원회의 지방시대 추진정책’을 대주제로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의 발제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