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학 혁신 사례 한자리에…2024 대학혁신지원사업 수도권역 혁신 네트워킹·성과확산 포럼 개최

대학혁신 우수성과 공유·대학 간 동반성장 위한 네트워킹 자리 마련 수도권 49개 대학 참여…교육 혁신, 산학·연구·기타, 제도 기반 혁신 우수사례 공유

2024-11-22     임지연 기자
20일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에서 열린 ‘2024 대학혁신지원사업 수도권역 네트워킹·성과확산 포럼’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임지연 기자)

[제주=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올해 2주기 대학혁신지원사업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2주기 대학혁신지원사업을 수행하는 51개 수도권역 일반대학 사업 책임자 및 관계자들이 모여 지난 3년간의 성과를 정리·공유해 확산하고, 3주기 대학혁신지원사업에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대학혁신지원사업 수도권역협의회(회장교 가톨릭대학교)는 20일부터 22일까지 2박 3일 동안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에서 ‘2024 대학혁신지원사업 수도권역 네트워킹·성과확산 포럼’을 열었다. 2022년부터 3년 연속 개최된 이번 포럼에는 대학혁신지원사업 수도권역협의회 회원교의 사업 책임자, 연구자, 실무자 등 22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구본만 수도권역협의회장(가톨릭대 기획처장)의 개회사로 시작됐으며, 이후 배상훈 성균관대 교무처장이 ‘고등교육의 미래 환경과 한국대학의 과제: 전망과 과제’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펼쳤다.

배상훈 처장은 기조강연에서 현재 한국대학이 처한 상황을 통해 미래를 전망하고, 성균관대의 혁신 사례를 소개,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이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방향에 대해 제언했다.

배 처장은 “앞으로의 대학은 스스로 혁신하고 살 길을 찾아야 한다. 지금까지의 대학 역할은 학생에게 예전만큼 매력적이지 않다. 사회 환경 변화에 따른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생존을 논하기에 앞서 대학이 잊고 있던 기본 가치와 사명을 되찾아야 한다. 살아남기 위해 하는 단기적 위기 모면 말고, 대학의 가치를 제대로 발휘해 의미있게 ‘살아남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배 처장은 “학령인구 감소라는 바꿀 수 없는 미래에 대학이 살아남으려면 학생들이 친구도 만들고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머무를 수 있는 캠퍼스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지역과의 협력도 중요하다. 대학은 학령인구뿐 아니라 평생 학습자에게 좀 더 풍부한 학습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지역의 학습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결국 대학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느냐다. 대학이 학생을 사회를 함께 이끌어나갈 파트너로서 신뢰하고, 성공을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충분히 주고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무처장이 ‘고등교육의 미래 환경과 한국대학의 과제: 전망과 과제’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임지연 기자)

기조강연을 마친 후 첫날 오후부터 이튿날까지 이틀에 걸쳐 본격적으로 수도권역 대학의 우수성과 사례가 발표됐다.

우수성과 사례 발표는 교육혁신과 제도 기반, 산학·연구·기타와 관련해 △전공자율선택을 위한 모집단위 운영·개편 △학생 전공·진로 탐색 및 선택을 위한 학생지원체계 △대학별 핵심 추진 영역 및 성과 △전공의 벽을 넘는 융합교육 운영 △기초학문 등 활용한 소양교육 활성화 △전공자율선택을 뒷받침하는 학내 제도 개설 △교육체제 개편 및 학사구조 유연화 성과 등 총 7개 분과로 나눠 진행됐다. 우수성과 사례는 첫날인 20일 오후와 이튿날인 21일 오전과 오후 총 3회로 구분해 대학별 약 25분간 발표했다.

‘전공자율선택을 위한 모집단위 운영·개편’ 분과에서는 △가천대 ‘가천 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비교과 프로그램의 운영과 성과’ △삼육대 ‘전공자율선택제 운영방안’ △서경대 ‘학생 전공선택권/자율성 강화를 위한 신입생 모집단위 개편’ △루터대 ‘전공자율선택제 도입을 위한 모집단위 개편 및 학사 운영 체계 혁신’ △숙명여대 ‘전공자율선택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학사구조 혁신’ △광운대 ‘전공자율선택제 운영방안-2025학년도 자율전공학부 신설 및 운영(안)을 중심으로-’ △인하대 ‘전공자율선택제 모집에 따른 학생관리 체계 확립’ △한성대 ‘학생선택형 전공트랙제 교육의 성과와 과제’ △한국외대 ‘전공자율선택 모집 학생 확대에 따른 대학 혁신: 대학조직 및 교육과정에서의 변화’ 발표가 진행됐다.

‘학생 전공·진로 탐색 및 선택을 위한 학생지원체계’에서는 △성신여대 ‘현장 밀착형 집중교육 체계 구축 및 운영’ △숭실대 ‘SSU-PATH 학생성장지원시스템 구축’ △안양대 ‘안양대학교 진로지도 플랫폼, <아리토탈케어>’ △단국대 ‘에듀테크 기반 교육혁신 플랫폼 차세대 「 Young熊Story+」’ △성결대 ‘학사지도교수제(제자반)를 통한 신입생 관리체계’ △한신대 ‘전공선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전공탐색 프로그램’ △인천가톨릭대 ‘대학생활 생애주기 전담 IAM제도 도입’ △덕성여대 ‘DS전면자유전공제 기반 미래혁신 융합인재 양성 모델’ △동국대 ‘열린전공학부 MINT 교육 지원체계 운영 계획’ △추계예대 ‘찾아가는 미술관’ △가톨릭대 ‘전공자율선택 모집학생을 위한 CUK혁신전략’ 발표가 있었다.

대학 혁신 우수사례를 경청하고 있는 참가자들. (사진=임지연 기자) 

‘대학별 핵심 추진 영역 및 성과’ 분과에서는 △서울신학대 ‘지역사회 예술문화나눔 비교과프로그램 운영사례: 재학생 창작뮤지컬 신데렐라’ △서강대 ‘도시혁신프로젝트(종합설계) 민관학 협력 도시혁신스쿨’ △을지대 ‘사회적 가치 실현 계획: 대학 교육 수요자 대상 ESG 활동을 통한 EULJI-ESG 브랜드 가치 강화’ △신한대 ‘지식재산(IP) 융합 교육과정 개발 및 비교과 프로그램 연계를 통한 교육 성과 확산’ 등이 발표됐다.

‘전공의 벽을 넘는 융합교육 운영’ 사례로는 △명지대 ‘빅데이터 분석 기반 중도탈락 고위험군 관리체계 구축’ △성균관대 ‘융합교육: 비교과 프로그램으로 전공의 벽을 넘다’ △중앙대 ‘LEAP 기반 비교과 프로그램 활용 방안’ △서울대 ‘대학혁신지원사업 운영 사례 발표’ △세종대 ‘AI-전공 융합역량 강화를 위한 전교적 AI 마이크로디그리 교육과정’ △한국공학대 ‘신산업 수요 기반 융합형 교육과정 고도화’ △상명대 ‘지역사회, 산업과 상호작용하는 문제해결형 현장 교육’ △이화여대 ‘미래형 융복합 인재양성을 위한 유연학사제도 운영’ 등이 있었다.

‘기초학문 등 활용한 소양교육 활성화’ 분과는 △국민대 ‘체험 중심 TEAM형 실용교육 프로그램-명원박물관 전시 큐레이팅 교과 운영과 성과’ △한국성서대 ‘학생 학습권 선택 강화를 위한 교양교육과정 재구조화’ △차의과학대 ‘학생중심의 사회수요 맞춤형 취업 역량강화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아주대 ‘아주대학교 교육혁신사례: ai Lab, 아주탐험학기’ 등이, ‘전공자율선택을 뒷받침하는 학내 제도 개설’ 분과는 △건국대 ‘학생개발팀: 수요자 관점의 모바일 서비스 개발’ △서울시립대 ‘대학혁신의 동력: 구성원 의견을 반영한 거버넌스 체계 구축’ △서울여대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통합 분석 플랫폼 구축·운영’ 사례 발표가 진행됐다.

‘교육체제 개편 및 학사구조 유연화 성과’ 사례는 △고려대 ‘KU 학생 혁신 정책발굴단’ △대진대 ‘디지털리터리시 영역 신설 및 활성화 방안연구’ △한양대 ‘세상에 없던 융합교육 혁신_한양인터칼리지’ 사례가 발표됐다(발표순).

더불어 포럼에서는 회원교 관계자 간 자유로운 소통과 정보교환 등이 이뤄지도록 ‘혁신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했다.

구본만 회장은 “수도권역 51개 대학 사업단 관계자분들의 노력 덕분에 오늘날 한국의 대학들이 혁신적으로 변화했고, 그 결과 우리 대학생들에게 탁월한 교육 서비스와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했으며 우리나라 대학의 국제경쟁력이 강화됐다. 앞으로 시작될 3주기에도 함께 노력해 나가자”며 “이번 포럼이 수도권역 대학 간 상호 협력과 공유를 통해 대한민국 고등교육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