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계예술대, 국악교육 50주년 기념 전통예술연주회 개최
재학생, 교수와 졸업생이 함께 꾸린 무대 선사
[한국대학신문 정수정 기자] 추계예술대학교(총장 임상혁)는 지난달 29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국악 교육의 50년 발전 역사를 기념하는 개교 50주년 제46회 국악과 정기연주회를 개최했다.
이번 무대는 재학생, 교수와 국악 명인이 된 졸업생들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무대는 재학생들의 가야금 합주곡 ‘비가 2번’, 무안전국승달국악대제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김성진(해금)과 김원준(장단)의 ‘지영희류 해금산조’, 조수민(가야금), 김대현(대금), 정의근(피리), 이주민(피리), 남궁재형(피리), 이장호, 김원준(타악)의 ‘대풍류’ 등으로 꾸려졌다.
먼저 국가무형유산 가사 예능 보유자이자 졸업생인 이준아 명창이 전통 성악곡 여창가곡 계면조 평롱 ‘북두칠성’으로 첫 무대를 열었다. 이어 김민지(가야금, 서원대 겸임교수), 유은정(거문고, 경기시나위 오케스트라 부수석), 권선정(대금, 경기시나위 오케스트라), 박영기(피리, 가곡풍류보존회 회장), 황영자(해금, KBS국악관현악단), 길석근(장구, 추계예술대학교 객원교수) 졸업생 명인들은 반주를 맡아 청중들에게 숨이 멎을 것 같은 느리고 은은한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다음은 즉흥적인 가락을 장단위에서 연주하는 ‘남도시나위’로 이민지(가야금, 대한민국 여성전통예술경연대회 일반부 종합대상), 한창희(대금, 대한민국 빛고을 기악대제전, 대통령상 수상), 최광일(한양대 박사), 이수자, 이경은(해금, 국가무형유산 종묘제례악). 성한여름(아쟁, 신라문화제 대통령상 수상), 장재영(장단, 전주 전국고수대회 대통령상 수상)가 함께 했다,
마지막은 월드뮤직 그룹 ‘공명’이 장식했다. 졸업생인 박승원, 송경근 연주자가 ’통해야‘와 ’보물섬‘을 기타, 소금, 타악기등으로 구성해 재학생 이태훈, 조혜령, 오세윤, 남기범과 함께 연주했다.
총괄기획을 맡은 강호중 교수는 “추계예술대는 지난 50년간 전통을 계승하며 현대적 감각을 접목한 창의적 예술 교육을 통해 수많은 인재를 배출해왔다”며 “이번 무대는 우리의 역사와 가치를 기념하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자리이자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져 추계의 정신과 예술적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형빈 학교법인 추계학원 이사장은 “전통예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교육의 역할을 우리 국악과가 앞장서서 이뤄 내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계예술대는 1974년 ‘국가 사회 중흥에 필요한 중견 예술인의 양성’을 목적으로 창립돼 예술 활동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두고 실기교육에 주력하며 충분한 교양을 겸비한 전인적인 철학있는 예술인 양성에 힘써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