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HiVE) 우수 성과 이어나가려면 ‘재정 확보’ ‘조직적 체계’ 구축 필요

9~10일 양일간 부산서 ‘2024년 하이브(HiVE) 성과포럼’ 실시 지속 가능한 재정 확보 모델 모색해 하이브 성과 확산 ‘방점’ “조직적 체계 구조 갖춰 우수한 성과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2025-01-10     임연서 기자
9일 부산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2024년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사업 성과포럼’ 참석자들이 주휘정 한국직업능력연구원 국가진로교육연구센터장의 ‘하이브 성과확산을 통한 지역혁신 역량 강화 방안’ 초청 강연을 듣고 있다. (사진=임연서 기자)

[부산=한국대학신문 임연서 기자] 오는 2월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라이즈)’에 통합되는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사업(HiVE, 하이브)’의 성과가 재정 지원이 종료되더라도 광역-기초지지자체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평생직업교육 정책과 예산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 새로운 조직 체계를 구축해 지역사회의 현안을 지속적으로 풀어나가는 등 사업의 성과를 이어가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9일 부산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2024년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사업 성과포럼’에서 교육계, 한국연구재단, 하이브사업 컨소시엄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휘정 한국직업능력연구원 국가진로교육연구센터장은 ‘하이브 성과확산을 통한 지역혁신 역량 강화 방안’ 초청 강연을 진행했다. 주휘정 국가진로교육연구센터장은 강연을 통해 고등교육기관이 ‘Lifelong learning(평생학습)’에서 나타내는 강점을 언급하면서, 이를 실행하는 데 있어 재정 지원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등교육기관은 ‘기관 자율성’이 꽤 높아 매우 유연하게 수요자를 응대할 수 있다. 그러나 재정(지원)에 있어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주 국가진로교육연구센터장은 “지자체 관계자분들을 만나면 가장 많이 하는 말씀이 ‘평생교육 많지 않습니다’고 얘기한다. 평생교육, 평생학습 이용하는데 약 2만 원, 3만 원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다”며 “문제는 그러한 평생교육이 교양교육 이상의 나의 직무 수준을 높여줄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또 다른 문제는 오픈 교육 자료라든지, 대학이 이러한 연구를 통해 수요를 축적시킬 수 있도록 하는 부분들이 부족하다”며 “지자체에서 알아야 될 부분은 프로그램만 운영할 수 있는 수준으로 재정 지원이 되면 안되고, ‘리서치(Research)’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야 하며, 우수한 직원을 뽑아 이들이 평생학습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휘정 한국직업능력연구원 국가진로교육연구센터장이 ‘하이브 성과확산을 통한 지역혁신 역량 강화 방안’ 초청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임연서 기자)

이와 함께 주휘정 국가진로교육연구센터장은 캐나다 몬트리올에 위치한 콘코디아대학의 사례를 들며 하나의 프로젝트가 단발성으로 종료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조직을 구성해 운영하며 조직적인 대학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국가진로교육연구센터장은 “지금까지 지역사회를 위한 평생학습, 하이브 사업 등은 재정지원사업이 끝나면 조직도 사라지는 구조다. 하지만 콘코디아대학에서는 ‘ACT research project(ageing+communication+technologies)’를 주요 프로젝트로 삼고, ‘Community Engagement’라는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 운영한다”며 “대학 차원에서도 이러한 조직을 통해 하이브 성과를 바탕으로 조직 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주 국가진로교육연구센터장은 “전문대학이 학령인구만을 대상으로 학교를 운영해나가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의 장으로서 지역사회의 문제를 하나씩 짚어 나갈 수 있도록 조직적인 대학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