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2특집]성신여대, “그린캠퍼스에서 ‘녹색인재’ 양성”

2011년 운정그린캠퍼스 개교 새로운 도약

2009-11-04     김 형

“성신여대는 현재 개교 이래 가장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성신 2015’ 청사진에 따라 한 단계 성장하고 있죠. 오는 2011년 3월에 문을 여는 운정그린캠퍼스, 올해 신설된 글로벌의과학과, 학제·행정 개편 등 최고의 여성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최근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을 맞아 하얼빈역을 방문, ‘손도장찍기’ 프로젝트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던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의 말이다. 오리엔테이션에서 ‘노바디’ 춤을 선보이는 등 소통과 열린 리더십으로 성신여대를 이끌고 있는 심 총장은 현재 ‘성신 2015’ 발전계획을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내 제2캠퍼스…최첨단 친환경 시설 구비 = 오는 2011년 3월에 문을 여는 운정그린캠퍼스는 서울 시내에 위치한 최초의 제 2캠퍼스로 주목을 받았다. 총 면적 5만4200여㎡의 운정 캠퍼스는 현 수정 캠퍼스로부터 불과 5㎞ 거리에 위치, 1·2캠퍼스 간 연계성 확보가 가능해졌다.


친환경 글로벌 캠퍼스를 목표로 한창 설립공사 중인 운정그린캠퍼스에는 자연과학·생활과학·간호대학 등 3개의 단과대가 옮겨간다. 단과대 건물 3개와 공동시설건물 1개에는 최첨단 시설을 구비하고 밖으로는 수만 평의 녹지를 조성해 진정한 친환경 캠퍼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인문·사회·사범·법과대를 비롯해 음대·미술대가 배치되는 수정캠퍼스도 오는 2011년부터 리모델링을 시작한다. 도서관과 기숙사 시설 등을 보강할 예정이다.


■외부 컨설팅 통해 ‘성신 2015’ 청사진 마련 = 성신여대는 삼성경제연구소의 컨설팅을 받아 대학 경쟁력 제고 방안 및 대학발전계획인 ‘성신 2015’를 마련했다. 대학 특성화, 학과·정원 조정, 학사관리 개선, 교양과정 개선 등 4개 핵심과제와 7개 개선과제를 선정, 현재  개선안을 추진 중이다.


심 총장은 “외부 컨설팅을 통해 성신여대의 장·단점을 분석했다”며 “건강·복지·문화 분야 특성화, 유사학과 통폐합, 상위권 학과 집중 지원, 교양교육 강화 등 좀 더 나은 교육을 위해 구성원 모두가 2015년을 목표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성신 2015 발전계획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자율전공학부와 글로벌의과학과의 신설이다. 자율전공학부의 경우 각 학과 정원의 10%를 자율전공학부의 정원으로 제공받는다. 무전공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며 아너스 프로그램(Honors Program)을 통해 특별한 지도와 지원을 받도록 했다.


오는 2010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하는 글로벌의과학과는 일종의 프리메디컬 과정이다. 국내 의학·약학전문대학원으로 진학은 물론 미국의사 자격 취득을 위한 준비도 시켜준다. 일정 요건만 갖추면 미국 AUA(American University of Antigua College of Medicine)로 편입한 후 의사면허시험을 거쳐 미국의사 자격증 취득도 가능하다. 김종배 입학홍보처장은 “글로벌의과학과 정원 40명 중 수시에서 20명 정시에서 20명을 뽑는다”며 “수시1차의 경우 지원 자격을 상위 8%로 제한했음에도 경쟁률이 높았다”고 전했다.


■다양한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 마련 = 성신여대는 현재 14개국 51개 해외대학과 학술교류 협정을 맺고 글로벌 리더십을 갖춘 ‘성신문화인’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영어를 집중적·체계적으로 교육하는 ‘국제정예요원 과정’과 글로벌 여성리더를 육성하기 위한 ‘교비지원 유학제도’ 는 주목할 만하다. 국제정예요원 과정은 15명 단위의 소규모 클래스를 편성, 원어민 강사와 1:1 교육이 가능토록 한 프로그램이다. 영어회화, 쓰기 등을 수준별 맞춤식 교육으로 진행한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1년 과정 수료 후 일정 시험에 합격한 학생에겐 총장 명의의 ‘국제화 정예요원 인증서’가 주어진다.


‘교비지원 유학제도’는 학부 졸업생 중 해외 유수 대학원에서 박사학위(석박사 연계과정 포함)과정 입학 허가서를 취득한 사람에게 2년간 지원하는 제도다. 연간 최대 4명까지 선발한다.


심 총장은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매년 교환학생을 130명 정도 보내고 있다”며 “특히 영어 구사능력을 키워주는 ‘국제정예요원’과정과 2년간 학비 지원하는 ‘교비지원 유학제도’를 학생들이 잘 활용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계열 교차지원 가능… 314명 선발


성신여대는 2010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 2219명 중 46%인 1027명을 모집하고 이 중 314명을 수시2차에서 선발한다. 수시 1차에 지원한 학생도 지원 가능하며 고등학교 이수계열과 관계없이 교차지원도 가능하다.

수시2차 모집은 일반학생 전형으로만 314명을 모집한다. 일반학생 전형에선 △국어국문학 9명 △영어영문학 14명 △독어독문학 7명 △불어불문학 7명 △일어일문학 11명 △중어중문학 11명 △사학 8명 △정치외교학 10명 △심리학 10명 △지리학 8명 △경제학 13명 △경영학 18명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12명 △법학 25명 △수학 8명 △통계학 8명 △생명과학·화학부 15명 △IT학부 16명 △의류학 13명 △식품영양학 13명 △생활문화소비자학 8명 △사회복지학 8명 △간호학 11명(인문 4명, 자연 7명) △글로벌의과학 5명 △교육학 6명 △사회교육 6명 △윤리교육 6명 △한문교육 6명 △유아교육 6명 △자율전공학부 16명(인문 12명, 자연 4명)을 선발한다.

일반학생 전형은 학생부 성적만을 100% 반영한다. 학생부는 교과성적 90%와 출석성적 10%를 학년구분 없이 일괄 합산, 반영한다. 교과 성적은 성신여대에서 지정한 3개(글로벌의과학과는 4개) 교과영역에 해당하는 1·2·3학년 전 과목을 반영한다.

김종배 입학홍보처장은 “학생부 지정교과 영역이 대부분 2+1체제(필수 2과목, 선택 1과목)이다”며 “자신이 좋은 성적을 취득한 교과 영역을 반영하는 학과를 선택한다면  합격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각 학과별 지정교과 영역은 성신여대 홈페이지(
http://www.sungshin.ac.kr/)를 참조하면 된다.

수능 성적은 최저학력기준으로만 활용된다. 최저학력기준은 언어·수리·외국어·탐구(2과목) 4개 영역 중 인문계·간호학과는 2개 영역 백분위 점수 평균 77점 이상, 자연계는 2개 영역 백분위 점수 평균 72점 이상이다. 글로벌의과학과는 외국어영역만을 반영하며 외국어영역 백분위 점수 92점 이상이다.

성신여대는 글로벌의과학과를 신설, 2010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글로벌의과학과는 AUA(American University of Antigua College of Medicine)와 연계해 미국의사 자격 취득의 길을 열고자 신설됐다. 성신여대는 “글로벌의과학과에선 국내 의학전문대학원과 약학전문대학원 진학 준비가 가능하다”며 “4년 과정을 이수한 학생이 일정 수준의 학점과 영어능력을 갖추면 AUA 의과대학 본과 4년 과정에 편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AUA는 미국 의사 자격시험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모든 교과과정이 미국 의과대학과 동일하게 구성돼 있다.

김 처장은 “글로벌의과학과는 미국의사 자격 취득과 밀접하게 연계돼 있는 만큼 외국어 성적 반영이 타 학과에 비해 높다”며 “외국어 성적이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2009학년도에 신설된 자율전공학부(인문사회·자연계열)의 경우 아직 전공 선택을 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입학 후 2학년이 되면 간호대학, 사범대학, 예·체능계열을 제외한 모든 학과(부)를 전공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한편 원서접수는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인터넷으로만 이뤄진다. 대학 홈페이지와 진학사
, 유웨이닷컴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서류제출은 수능 시험 이후인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우편과 방문을 통해서 이뤄진다. 합격자는 오는 12월 12일에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