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95% 휴학…두 달 새 63% 증가

전국 39개 의대 휴학생 1만 8343명…재적생 95% 달해 복학 신청도 미미…3개 국립대서 18명에 그쳐 진 의원 “수업 질 담보할 수 있는 환경 조성해야”

2025-02-05     백두산 기자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새 학기 시작을 한 달 앞두고 있는 가운데 휴학 중인 의대생이 두 달 사이 63% 늘면서 9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교육부로부터 제출 받은 의대생 현황을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9일 기준 전국 39개 의과대학(예과 2년‧본과 4년) 휴학생은 총 1만 8343명으로 전체 재적생(1만 9373명)의 95%에 달했다.

두 달 전인 지난해 11월 교육부가 의대 휴학생을 집계했을 때는 1만 1584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63%가 증가한 수치다. 휴학생 가운데 ‘군 휴학’은 총 1419명으로 지난해 9월 1059명보다 75% 늘었다.

재적생에서 휴학생을 뺀 재학생은 총 1030명이지만 실제 온·오프라인 강의에 출석한 학생은 723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307명은 휴학은 안 했지만 사실상 ‘수업 거부’를 한 것으로 짐작된다.

전국 39개 의대 중 11곳은 출석 학생 수가 한 자릿수에 그쳤으며, 1명도 출석하지 않은 대학도 1곳 있었다.

진 의원실에 따르면 복학 신청 건수도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대 중 경북대와 부산대, 전남대 등 3곳의 복학 신청 규모를 파악한 결과, 이들 3개교를 모두 합해도 복학을 신청한 학생은 18명에 그쳤다. 경북대와 전남대가 각 8명, 부산대는 2명이었다. 특히, 부산대는 2024학번인 1학년생의 복학 신청이 전무했으며, 경북대는 1명, 전남대는 3명이었다.

진 의원은 “교육부가 2월 중으로 의대생 복귀를 위한 교육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실질적 대안을 제시할지 의문”이라며 “시간 끌기식 대책이 아닌 2024‧2025학번의 수업 질을 담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