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2.2% 지원한 수련 전공의…오늘부터 추가 모집 시작

레지던트는 10일부터, 인턴은 12일부터 추가 모집 추가 모집에서는 입영 특례 적용되지 않아

2025-02-10     백두산 기자
지난해 10월 전국의대교수비대위원회가 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정부의 불법적인 의대 증원과 반헌법적인 대학교육 자율성 훼손에 대한 규탄 집회’를 열고 교육부의 동맹 휴학 승인에 대한 입장을 비판하고 있다. (사진=전국의대교수비대위원회)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전국 211개 수련병원이 이달 말까지 올해 상반기 수련 전공의를 추가 모집한다.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각 수련병원은 10일부터 1년 차 레지던트 3383명, 상급 연차 레지던트 8082명을 모집한다. 인턴은 오는 12일부터 모집을 시작한다.

일반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인턴 1년의 수련 기간이 필요하며, 전문의가 되기 위해서는 레지던트 3~4년 등 전공의로서 수련과 자격시험을 거쳐야 한다.

이번 모집의 원서 접수 기간이나 합격자 발표는 일률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각 병원은 수련 개시일인 이달 28일까지 자체적으로 일정을 수립하고 선발 절차를 진행한다.

또한 지난해 임용포기·사직자가 있는 병원·과목이라면 공고상에 없는 인원이라 하더라도 모집 가능하다.

즉, 각 수련병원은 레지던트·인턴 지원자 규모를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수평위)에 알릴 필요 없이 원서 접수 기간과 횟수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합격예정자는 수시로 보고하면 된다.

이번 레지던트·인턴 모집은 지난달 사직 레지던트를 대상으로 진행한 상반기 수련 전공의 모집에서 9220명 중 고작 199명(2.2%)이 지원하는 등 복귀율이 저조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달 ‘사직 1년 이내 동일 과목‧연차 복귀 제한’ 규정을 푸는 수련 특례와 군 미필 전공의의 입대를 수련 이후로 연기해 주는 입영 유예를 약속한 바 있지만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추가 모집에서는 복지부가 제안했던 입영 특례가 적용되지 않는다. 2월 중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 등 역종 분류가 이뤄지고 입영 대상자가 확정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평위는 이번 추가 모집에 지난해 사직 레지던트가 지원할 수 있으나, 추가모집 지원 후 군의관이나 보충역으로 선발되는 경우에는 최종 합격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