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교수가 변해야 대학이 산다
안종배 한세대 교수(국제미래학회 회장·인공지능 글로벌교육원 이사장)
인공지능(AI)이 몰고 오는 인류혁명 시대, 대학은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대학이 AI 인류혁명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교수가 변해야 한다. 교수 혁신은 대학의 존립을 위한 필수 요소다. 교수들이 다음과 같이 스스로 혁신을 추구하고 AI 시대에 맞는 교육과 연구를 선도할 때, 대학은 미래 사회에 지속적으로 존립하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학생들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더 나아가 사회 전체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다.
교육과정 혁신
AI 인류혁명 시대 대학 교육은 지식 재생산을 넘어 학생들의 미래 역량 함양과 가치 창출로 전환돼야 한다. 전통적인 지식 전달 교육에서 벗어나 AI를 활용한 창의적 문제 해결을 통한 가치 창출 중심의 교육으로 전환돼야 한다. 미래 사회 수요에 맞는 새로운 교과목이 개발돼야 한다. 2024년 12월 스탠포드대학팀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미국 직장에서 생성형 AI를 사용할 경우 생산성이 3배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인공지능 활용 역량은 미래 인재의 핵심 역량이 될 것이다. 이에 교수는 기존의 교과 과목을 내려놓고 원점에서 학생들이 AI를 창의적 사고를 촉진하는 도구로 활용하면서 전공별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 능력을 키울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혁신해야 한다.
교수방법 혁신
교수는 강의 중심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AI를 활용하되 학생들과 함께 주제별로 연구하고 토론하고, 팀별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 등 새로운 교수법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실제 학습 과정에서 전공 역량과 창의성과 협업 능력을 기를 수 있게 된다. 학생들로 하여금 AI가 제공하는 자료 분석과 생성 기능을 활용하되 더욱 창의적인 해결책을 제안하고 발표하도록 지도하며, 교수는 가치 지향적인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도록 교수법을 혁신해야 한다. 학생 평가 방식도 전통적인 시험 방식에서 벗어나, 프로젝트 결과물이나 AI를 활용한 창의적 문제 해결 과정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혁신해야 한다.
교수 역할 혁신
교수의 역할이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한다. 교수는 단순한 지식 전달자가 아니라, 학생들이 AI를 활용해 스스로 학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멘토의 역할을 해야 한다. 기존의 교수는 지식 전달자로서 강의와 연구를 중심으로 활동했지만 이제는 AI를 활용해 학생들의 역량을 확장하고, 인간다움인 창의성, 인성, 개성, 영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연구와 봉사를 통해 미래 사회의 지속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역할을 혁신해 교수는 ‘지식 전달자’에서 ‘가치 혁신 촉진자’로 거듭나야 한다.
연구 방법과 연구 풍토의 혁신
교수는 AI를 활용해 방대한 기존 연구와 데이터를 분석하되, 자신의 창의적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고,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연구 방법과 내용을 혁신해야 한다. 2023년 하버드대 연구팀은 AI로 연구 설계 시간을 50% 단축한 뒤, 창의적 연구 성과가 2배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교수 연구 논문 평가 방식도 기존 연구의 분석과 인용이나 데이터 통계 분석 중심이 아니라 연구자의 창의성과 가치 창출·실용성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방향으로 혁신돼야 한다. 대학의 교수 연구 평가 방식 역시 논문의 수량이 아닌, AI를 활용한 연구의 독창성과 연구 결과의 사회적 기여도 기준으로 평가하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
대학의 혁신 지원
대학은 AI 활용 교육과 연구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AI인류혁명 시대에 교수들의 미래 교육과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한 지속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AI 기반 연구 도구·플랫폼을 구축하고, 교수 대상 AI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AI 활용 교수법과 연구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대학은 교수들이 교육과 연구에서 AI를 올바르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
AI 인류혁명 시대의 대학은 교수 혁신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 교수들은 변화에 적응하고, 자신의 역할을 재정립해 학생들을 미래 사회의 주역으로 성장시켜야 한다. 이러한 변화는 대학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필수적 과정이 될 것이다. AI 인류혁명 시대 교수들은 AI를 적극 활용한 창의적 교육과 연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키우고 미래 사회에 필요한 인재로 양성해야 한다. 대학이 변화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 교수 혁신은 대학의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한국대학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