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DT 선정 비율 30대 초반 머물러…이용료 79종 가운데 74종 합의
전체 학교 중 32.3% 선정, 희망하는 학교 안정적 활용 지원 가격 76종 중 74종 합의…2만 9750원부터 5만 7500원 사이 디바이스, 네트워크 등 인프라 점검‧개선 지속 추진
[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올해 1학기부터 도입하는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학교별 신청률이 30% 초반에 머무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AIDT를 선정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교과협의회,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추가 선정을 통해 앞으로 학교 선정 비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교육부에 따르면 2월 17일 기준 학교에서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를 선정한 비율은 전체 학교 중 32.3%다.
AIDT 이용료도 79종 가운데 74종입 합의, 현장에 우선 안내됐다. 가격은 2만 9750원부터 5만 7500원 사이다.클라우드 이용료와 나머지 2종의 가격도 합의되는 대로 현장에 안내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AIDT 선정 학교를 대상으로 17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시범운영을 진행해 AIDT 사용 및 대응 체계를 점검할 방침이다. 교사는 AIDT 포털 접속부터 선정한 AIDT 활용까지의 과정을 체험하면서 개선 사항 등을 제안할 수 있으며, 2025학년 교육과정을 미리 살펴보고 수업과 평가 등을 준비할 수 있다.
또한 교육부는 AIDT를 선정한 학교에서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가 안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학교 디지털 인프라 점검·개선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AIDT 적용 학년에 필요한 기기를 완비했고 디바이스 수량·성능, 충전보관함 수량·기능, 교실 무선 속도 등도 전체 학교 가운데 98%를 점검 완료했다. 네트워크 사용량이 많은 학교의 경우에는 10기가급 무선 네트워크도 구축 중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25년에는 희망하는 모든 학교에서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를 선정·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AIDT 법적 지위를 교과용 도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인정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지난해 12월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AIDT 도입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는 AIDT가 교과서의 지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으나, 여러 논란을 의식해 1년간은 의무 도입이 아닌 학교별 자율 선택에 맡기기로 절충안을 제시했다.
이에 지난 12일 오석환 차관 주재로 12개 발행사 대표들과 진행된 ‘AIDT 발행사 비공식 간담회’에서 발행사 일부 대표들이 내년에는 AIDT가 확실히 교과서가 된다는 것을 문서로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오 차관은 거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