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개大 ‘무전공 선발’ 2276명 등록 포기…“연쇄 이동으로 합격선 예측 불가”
주요 6개대 무전공 정시 합격 미등록 인원 지난해 대비 12.5배 증가 인문·자연 구별 없이 선발하는 유형 1서 미등록 인원 1885명 나와 고려대 학부대학 정시 미등록 인원 733명…모집 인원 대비 2036.1%
[한국대학신문 김소현 기자] 2025학년도 대입에서 SKY를 비롯한 서울 주요 6개교의 무전공 선발 정시 합격자 중 2276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정시 합격선에 변화가 예상되면서 2026학년도 대입에도 혼란이 예고된다.
종로학원은 2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학년도 주요 6개대(서울대·연세대·고려대·서강대·이화여대·동국대)의 무전공 선발 전형 정시 합격자 미등록 규모 자료를 발표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해당 6개교의 무전공 선발 전형 정시 합격 미등록 인원은 총 2276명으로, 지난해(182명)보다 12.5배 증가했다. 6개교의 무전공 정시 선발 인원은 총 1396명으로, 이와 비교하면 163.0%에 달하는 미등록 인원이 발생했다.
정시 미등록 인원 가운데 1885명이 인문과 자연 계열 구별 없이 선발하는 유형 1에 집중됐다. 계열 내에서 선발하는 유형 2에서는 총 391명의 미등록 인원이 나왔다.
특히 2025학년도에 신설된 무전공학과에서 정시모집 정원(537명) 대비 364.2%의 규모인 1956명의 미등록 인원이 발생했다. 신설된 고려대 학부대학에서는 733명이 정시에 합격해도 등록하지 않아 모집 인원(36명) 대비 2036.1%의 규모를 보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5학년도 무전공 선발 유형1, 유형2 모두 정시 미등록자가 속출했다”며 “특히 인문, 자연 구분 없이 선발하는 유형1에 미등록이 초집중됐다”고 말했다.
이어 임 대표는 “상위권 대학들이 무전공 선발 전형 신설을 추가합격이 대량 발생하는 다군에 집중 배치한 것도 미등록자 속출의 원인”이라며 “2026학년도 수험생들은 의대 모집 정원 변수에 무전공 선발 입시 합격 점수까지 현재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지원 가능 대학 결정에 상당한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