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모든 연령 맞춤형 교육지원 강화…라이즈(RISE) 연계 지역정주인재 4천명 육성
초·중·고·대학생부터 성인까지 전 주기 교육복지 사각지대 해소 11개 과제, 1552억 원 투입…5만여 명 교육 서비스 수혜 대학생 학비부담 경감…학업 전념 가능한 교육여건 마련
[한국대학신문 김영식 기자]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올해 도정 방향성에 부합하는 전 연령층 대상 교육지원 대책을 내놨다. 특히 ‘희망의 사다리가 되는 맞춤형 교육지원 강화’를 목표로 교육 서비스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청소년 꿈 장학사업 추진 △대학생 학비부담 경감 △맞춤형 청년 인재양성사업 △교육 바우처 지원 등 초·중·고등학생부터 대학생, 성인에 이르기까지 생애 전주기에 이르는 교육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 지역 수요 부응한 맞춤형 교육지원 = 21일 경남도가 최근 발표한 ‘2025년 경상남도 교육복지 지원 시책’에 따르면 이번 대책은 청소년-대학생·청년-성인 등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청소년 3개 사업, 대학생·청년 7개, 성인 1개 등 총 11개 과제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학생·청년 사업에는 우선 ‘대학생 학비부담 경감으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여건 마련’이라는 과제 추진이 눈에 띈다. 경남도는 올해 대학 등록금 인상 등 물가 상승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을 이번 대책에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경남도는 도내 가정형편이 어려운 대학생을 대상으로 입학생 장학금과 재학생 장학금, 두 가지 유형의 장학금을 지급해 생활에 보탬이 되도록 돕는다.
입학생 장학금은 도내 고등학교 졸업생 가운데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기준 중위소득 70%(소득구간 3구간) 이하 가구의 대학 입학생 200여 명을 선발해 200만 원을 지급한다. 재학생 장학금의 경우 경남도 내 대학 2~4학년 재학생 중 직전 2개 학기 성적 평균 학점 3.0 이상, 기준 중위소득 70%(소득구간 3구간) 이하 가구에 해당하는 100여 명을 선발해 100만 원을 지원한다.
올해 대학생 장학금은 위기상황·복지사각지대에 놓인 학생들을 우선 선발하고,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시기별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수요맞춤형 신청 제도로 개편한다.
또한 한국장학재단에서 학자금 대출을 받은 도내 대학생에게는 1년치 발생이자 전액을 지원하고, 학자금 대출 장기 연체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신용 회복을 위해 학자금 대출 분할 상환 초입금을 최대 100만 원까지 지원하는 등 경제적 자립 기반 구축을 위한 신용회복 지원사업도 빈틈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경남도는 지역사회에 필요한 국제화 역량을 갖춘 인재를 육성·지원하기 위해 대학생 단기 해외 어학연수와 해외 교환학생 지원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이에 올해는 도내 대학생 30여 명을 대상으로 미국 토슨대학교에서 어학연수와 현지 탐방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시행한 해외연수 만족도 조사에서는 교육효과 85%, 문화체험활동 100% 만족도를 기록하는 등 지역 대학생들로부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에 대한 의지와 열정이 높은 학생들의 해외 유학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해외교환학생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특히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학생들을 우선 선발해 20여 명에게 최대 500만 원까지 체재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이하 라이즈)가 본격화한 가운데, 각 대학 라이즈 사업에 산학 연계 교육과정이 의무 반영된다. 이를 통해 기업 현장 체험, 기업연계교육, 인턴십 확대 등을 추진해 졸업과 동시에 기업 현장에 바로 적응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대학-기업 연계를 통해 지역 정주형 청년 인재를 양성하며, 이 사업에 도내 대학생 40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또 일자리플러스 센터를 통해 구인·구직 정보 매칭을 강화하고, 현장실습비 지원, 채용연계 현장실습 지원(400명), 졸업생 기업탐방, 청년인턴 채용지원(1100명) 등 일 경험 지원사업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도내 청년 1500여 명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남도 서부 경상국립대, 중부 국립창원대, 동부 인제대를 중심으로 한 권역별 글로컬 대학을 통해 대학혁신 선도모델을 육성한다. 또한 라이즈를 통해 도내 대학과 연계해 우주항공, 방산, 원전, 제조, 바이오, 미래차 등 수요 맞춤형 인재 10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특히 경남도는 교육부 글로컬대학 추가공모 계획에 따라 지난해 예비지정된 경남대, 연암공대를 비롯한 도내 글로컬 신청 대학에 혁신전략 기획과 협의체 구성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가정환경이 어려운 청소년을 위한 지원 정책도 마련됐다. 이는 ‘청소년 꿈 장학사업’으로 역량과 잠재력을 갖춘 저소득층 중·고등학생 100여 명에게 장학금 50만 원을 지급해 이들의 성장과 자립을 돕는 것을 골자로 한다.
개인 신청뿐만 아니라 도움이 절실한 학생을 위해 학교장,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복지기관 등에서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학생을 추천할 수 있도록 선발체계를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경남도는 초·중·고등학생에서 대학생, 성인에 이르는 모든 연령층을 아우르는 ‘교육 바우처’ 지원을 통해 교육기회 격차 해소에도 노력을 기울인다.
세부적으로 저소득층 초·중·고생 3만 5000여 명에게 도서 구입, 온라인 강의 수강 등을 위한 교육지원 바우처 10만 원을 제공한다. 또 바우처 사업 가맹점을 늘리고 교육 앱 구독에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더 쉬운 이용을 위해 간편결제 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
인구구조 변화와 기술혁신에 따라 급변하는 미래에 대비할 수 있도록 성인 7000여 명에게는 평생교육이용권 35만 원을 지급하는 등 소외계층의 학습기회 보장과 교육격차 완화를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윤인국 경남도 교육청년국장은 “도민 누구나 소외되지 않고,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며 청년이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교육복지 서비스가 꼭 필요한 도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개선하고, 취약계층에 더욱 두텁게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