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의원 “교육부의 AIDT 구독료‧선정률 다 거짓”
AIDT 도입 앞두고 구독료 대한 정보 누락 지적 선정률 산출도 한 과목만 선정해도 참여 인정돼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오는 신학기부터 AI 디지털교과서(AIDT)가 본격 도입되는 가운데 교육부의 AIDT 예산 산출 방식과 선정률 수치 등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중요한 정보 누락으로 실제 소요되는 비용보다 적게 보고한 점 등에 대한 국회 교육위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6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육부가 얘기하고 있는 AIDT 예산, 선정률 모두 거짓이었다”며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질타했다.
고 의원은 “최근 교육부가 AIDT 구독료로 최소 2만 9750원에서 최대 5만 7500원으로 결정했다”며 “그런데 이 최소가격이라고 말한 2만 9750원이 연간 구독료가 아닌 한 학기 구독료였다. 뿐만 아니라 추가로 드는 클라우드 비용에 대해서는 설명한 적도 없다”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의 수학, 영어, 정보 과목에 AIDT를 도입한다. 당초 교과용 도서로 도입할 예정이었지만 일선 학교가 자율적으로 활용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고 의원에 따르면 수학‧영어 과목 구독료(2만 9750원x2학기x2과목) + 클라우드 이용료(1만 원x2), 정보 과목 구독료(2만 9750x2학기) + 클라우드 이용료(5천 원) 등을 합하면 학생 1인당 드는 비용은 18만 9천원으로 예상된다.
고 의원은 “당초 교육청에서 (학생 1인당) 3만 7500원으로 예상했는데 그 때는 클라우드 비용도 없었고, 연간이라고 얘기했었다”며 “그 때 (산출된) 비용에 대비해 68% 정도 가격이 올랐다”고 강조했다.
AIDT 선정률도 문제로 지적됐다. 고 의원은 “초등학교의 경우 3, 4학년의 3과목이기 때문에 2학기까지 다 하면 8개를 선정해야 하고, 고등학교는 5개를 선정해야 한다”며 “그러나 한 학교당 한 과목만 선정해도 선정 동의율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즉 한 과목을 선정하든, 5과목을 선정하든 선정 동의율에 들어간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고 의원이 교육부에 각 학교의 선정 과목 수를 파악하고 있는지 질의했으나 교육부는 나이스 입력이 완료되기 전까지 파악이 어렵다고 답했다.
이 부총리는 “위원님이 지적한 것에 대해 저희가 의도적으로 속이려 한 것은 아니”라며 “위원님의 지적대로 보완해 국민들에게 알릴 때 더 상세한 정보까지 알려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