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일자리·주거·문화예술 지원부터 전입 혜택까지”…지자체, 청년 유입·정주에 힘써
강원도 동해시, 일자리·주거·문화예술 등 지원 위한 프로그램 구축 힘써 충청남도 공주시, 고등학교와 대학교 방문 통해 청년들에 전입 혜택 홍보
[한국대학신문 임연서 기자] 급격한 인구감소 속 청년 유입·정주 등에 힘쓰고 있는 지자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이들은 청년들을 위한 취·창업, 주거, 문화예술 활동 등의 지원을 확대하고 관내 학교 학생들에게 전입 혜택 등을 알리며 청년들의 유입과 정주를 이끌 계획이다.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는 지난 13일 열린 청년정책위원회에서 2025년 청년정책 시행계획을 심의·의결했다. 동해시의 올해 시행계획은 청년들이 머물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것을 핵심 목표로 한다.
동해시는 일자리, 주거 지원뿐만 아니라 문화·소통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정책을 추진해, 청년 유입을 촉진하고 안정적인 정착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총 51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4대 전략과 59개 과제를 추진한다.
2025년 청년정책은 4가지로 구성됐다. 첫째, 청년들을 위한 취·창업 지원을 확대한다. 변화하는 채용 환경을 반영한 ‘취업아카데미’를 신설하고, 구직단념 청년을 위해 맞춤형 프로그램과 참여수당을 제공하는 ‘청년도전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청년층의 주거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지원책도 대폭 확대된다. ‘청년월세 특별지원’이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주거 안정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된다. 또 금전적 지원뿐만 아니라 청년들의 실질적인 정착을 돕는 정책이 마련됐다.
이와 함께 시는 ‘청년문화예술패스사업’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청년들의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내 청년 문화공간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청년협의체’를 운영해 청년들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실행 과정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문영준 동해시장 권한대행은 “청년이 모이고 머무는 도시가 돼야 도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동해시를 만들기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관내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입 유도 활동을 펼치고 있는 지역도 있다. 충청남도 공주시는 지난 20일 타 지역에 주소를 둔 관내 학생들을 공주시로 전입시키기 위해 새 학기가 시작되는 시점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 학생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전입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인구 증가 시책의 일환으로 타 지역에 주소를 둔 대학생이 공주시로 전입하면 매월 7만 원, 고등학생은 최대 80만 원을 공주페이로 지급한다. 또 청년월세 한시 특별지원 사업, 청년 맞춤형 공유주택 운영 등 다양한 청년 지원 정책도 시행하고 있다.
공주시는 고등학교·대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전입 혜택, 청년 지원 정책 등을 안내하는 데 힘쓰고 있다. 공주시는 지난 19일 국립공주대 자연과학대학, 간호보건대학, 예술대학을 시작으로 20일 인문사회대학, 21일에는 사범대학의 오리엔테이션 현장을 찾아 전입 혜택과 다양한 청년 지원 정책 등을 안내했다.
이와 함께 27일에는 공주교대 입학식을 방문하고, 내달 3일과 4일 양일간 공주고와 공주영명고, 공주사대부고, 한일고 등 고등학교 입학식을 찾아 홍보 활동을 이어간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공주시 전입·청년 정책 등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공주시의 인구 유입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청년들이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